[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홀몸어르신의 생활에 활력되는 반려식물이 고독사, 우울증 등 사회문제 해결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려식물은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식물’을 의미하며, 적은 비용과 수고로도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관리, 정서적 안정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서울시는 22일, 65세 이상 저소득 홀몸 어르신 2,000명에 반려식물을 보급, 운영한 결과 우울감, 외로움 해소 등의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는 서울시 전체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 인구(6만7,632) 대비 자치구별 인구 비율에 따라 자치구 사회복지부서의 추천으로 2천명을 선정해 반려식물을 보급했다.
반려식물 보급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330명 실시)결과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우울감(92점) 및 외로움 해소(93점), 실내 환경개선 (93점), 식물에 관심 증가(93점), 향후 사업에 재참여의사(78점)으로 나타났다.
시는 반려식물을 보급할 뿐만 아니라 원예치료사가 정기적으로 자치구 생활 관리사와 동행 방문하여 식물 관리 방법을 안내하고, 전화로 수시 관리를 진행하는 등 어르신들이 마음에 위안을 얻고 정서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은평구에서 암으로 투병 중이던 한 어르신은 “호스피스 병원으로 입원하기까지 예쁘게 자라는 반려식물로 인하여 의지가 많이 되었다”고 전했다.
반려식물 보급 사업은 2017년에 이어 올해 2년째 진행하는 사업으로, 작년에 반려식물을 받아 기르고 있는 어르신 중 희망하는 이들(약 250명)을 대상으로 원예치료사가 전화와 방문 상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송임봉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반려식물 보급 사업은 도시농업을 통해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건강한 삶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반려식물의 긍정적인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