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싼 밥 먹고 비싼 커피 마신다.”
밥보다 비싼 커피가 지수로도 확인됐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발표한 올해 1월 빅맥지수에서 한국은 56개국 가운데 25위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소비자시민모임이 12개국의 물가를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세계에서 2번째, 카페라떼는 세계에서 4번째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빅맥지수는 지난해보다 두단계 내려간 25위권인 3.68달러(4295원)였다. 한국맥도날드가 지난해 버거류의 가격을 인상했지만 세계적인 인상추세보다는 인상률이 낮았던 것이 하락 이유다. 그러나 스타벅스 코리아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4100원, 카페라떼의 가격은 4600원이다.
빅맥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스타벅스에서 카페라떼를 마실 경우 밥값보다 305원 비싼 커피를 마시는 셈이다. 아메리카노를 마셔도 밥값보다 불과 195원 싸다.
빅맥은 특히 아시아권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맥지수는 스위스(7412원), 노르웨이(6618원), 스웨덴(6139원) 등 유럽 국가가 나란히 1~3위를 기록했고 베네수엘라(6128원), 브라질(5976원)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빅맥지수는 아시아에서 싱가포르(4541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가격이었다.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모두 미국 브랜드지만 미국 판매 가격은 차이를 보였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미국에서 2821원으로 12위로 최하위였으며 빅맥은 5907원으로 56개국 중 6위였다. 미국인들은 빅맥의 절반 수준으로 스타벅스를 즐기는 반면 한국인들은 빅맥과 비슷하거나 비싼 커피를 마시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