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직원 폭행’, ‘막말’ 등 오너들의 갑질 수위가 심각하다. 하루가 멀다고 오너들의 갑질 행위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직원에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을 촬영해 ‘기념품’으로 소장하는 오너나 분을 이기지 못하고 직원의 멱살을 잡는 오너 일가 등 지위를 이용해 인격을 말살하는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언론에서 굵직하게 다뤄진 ‘오너 갑질’ 사례만 4건이다. 교촌치킨 권원강 회장의 6촌인 권모 상무, 웹하드 서버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실소유주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모건스탠리피라이빗쿼티(PE) 정회훈 한국지사장, 보네르아띠 황준호 대표까지 모두 갑질 구설수에 올랐다. 오너 갑질의 대표적 사례로 남게 될 이들의 갑질 행위를 다시금 되짚어봤다.
▲ 직원 폭행하고도 재고용 된 교촌치킨 권모 상무
지난달 25일 조선비즈는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이자 교촌에프앤비의 상무 권모 상무가 직원들에게 폭행을 가하는 모습이 담긴 4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2015년 교촌치킨의 한식 레스토랑 ‘담김쌈’ 주방에서 촬영된 것으로 영상에서 권 상무는 두 손을 모으고 서 있는 주방 직원들을 향해 주먹으로 내려치려는 등 위협적인 행위를 지속적으로 가하는 등 갑질 행위를 고스란히 자행했다.
직원 폭행 논란으로 퇴사했던 교촌치킨 권원강 회장의 6촌 권모 상무는 권원강 회장의 지지를 받아 재입사하게 된 후 상무로 승진까지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권 상무는 직원들 사이에서 사실상 2인자로 경영의 중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직원을 폭행하고 퇴사한 사람을 재고용한 권원강 회장에까지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 직원 폭행하는 모습 영상으로 찍어 ‘기념품’으로 간직한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
지난달 30일 뉴스타파는 ‘진실탐사그룹 셜록’과 함께 양진호 회장이 전직 개발자 A씨를 폭행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양 회장은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전직 개발자인 A씨의 뺨과 머리에 손찌검하는 등 수위 높은 갑질 행위를 보였다. 양 회장은 A씨를 폭행하는 영상을 기념품으로 소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양 회장은 회사 워크샵서 직원들에게 살아있는 생닭을 석궁으로 살생하라고 지시하는 등 엽기 행각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 운전기사에 욕설 퍼부은 정회훈 모건스탠리 한국지사장
글로벌 투자회사 모건스탠리피라이빗쿼티(PE) 정회훈 한국지사장은 자신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김 모씨에 욕설을 퍼붓는 등 막말을 한 정황이 공개돼 구설수에 올랐다. 김 씨는 정 지사장이 자신을 “인간이하의 취급을 했다”고 jtbc 측에 밝히기도 했다.
지난 5일 jtbc가 공개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정 지사장은 김씨에 “내가 씨X 판사야? 씨X X싸느라 못했다. 그딴 소리 왜 하니 나한테? X먹어라 이거야?”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 “처맞지 말고”…매장 직원에 욕설한 보네르아띠 황준호 대표
유기농 제과 브랜드 ‘보네르아띠’ 황준호 대표가 매장 직원에게 욕설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1일 jtbc는 황 대표가 지난 10월 경기 부천시 한 매장에서 직원에게 부모까지 언급하면서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고 폭로했다. 녹취 파일에 따르면 황 대표는 한 직원에게 “너 이 XX 새끼야. 어디서 처맞지 말고”라며 “너네 엄마 오라고 그래. 아들이 이렇게 XX같이 무시당하고 있다고”라고 폭언했다.
또한 황 대표는 갈등을 벌이고 있는 투자 점주의 매장을 찾아 매장 곳곳에 욕설이 담긴 낙서도 했다고 한다. 황 대표는 직영점을 제외한 전국 5곳의 투자점주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황 대표가 직원 협박,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