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김포맘카페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맘카페 존재 자체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김포맘카페 사건은 한 교사가 아이를 폭행했다는 글을 일명 ‘맘카페’라는 곳에 게시했고 교사의 신상을 털고 해당 교사에게 비난을 쏟아부었으며, 해당 아이의 이모이자 글 게시자는 어린이집을 직접 찾아가 교사를 질타했는데 이러한 과정을 견디지 못한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안타까운 사건이다.
많은 이들이 ‘맘충’들의 마녀사냥이라는 말로 이번 사건을 한 마디로 정리하곤 한다. 누군가의 의견처럼 김포맘카페에 게시글을 올린 사람이나 비난하는 댓글을 단 사람 모두 잘못한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하고 가능하다면 처벌을 받는 것이 맞는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국민청원에는 맘카페 자체에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벌레가 나타났으니 건물을 태워버리자는 의견이나, 가족 중에 범죄자가 발생했으니 가족들과 연을 끊자는 의견과 같은 이치다.
해당 사건은 분명, 누구에게나 안타까운 사건이며 분노할 일이다. 하지만 그러한 감정을 앞세워 지역 내 엄마들이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 자체를 폐쇄하고 없애야 한다는 주장은 동전의 양면을 보지 못하는 편협한 시각에서 시작한 주장일 수 있다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
지역 내로 처음 이사를 왔거나, 해당 지역에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맘카페다.
또한, 아이들의 교육과 관련된 정보나 학교에 대한 얘기도 서로 공유할 수 있고 엄마들이 서로 느낄 수 있는 감정에 공감하거나 함께 의견을 나누는 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곳이 맘카페이기도 하다.
최근 맘카페 회원 중 갑질을 하거나 공짜로 식당에서 얻어먹으려는 모습을 보이는 등 안타까운 사건에 가려 카페 자체, 커뮤니티 자체의 장점을 가려둔 채 문제를 바라보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뉴코]
김포맘카페 회원들이 올린 게시글, 댓글, 그들의 행동으로 희생당한 보육교사 사건에 대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