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자그마치 68년이다. 68년 동안 ‘던킨도너츠’ 이름으로 잘 나가던 던킨도너츠가 ‘던킨’으로 개명한다고 나섰다. 도넛브랜드가 도넛가게 이미지를 벗고 커피에 주력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니, 던킨도너츠는 무슨 연유로 이러한 도전에 나선 걸까?
던킨도너츠는 내년 1월 1일부터 소셜미디어 계정뿐만 아니라 신규 입점 매장 및 광고, 패키지, 간판 등에서 이름에 ‘도너츠’를 삭제한다. 던킨도너츠가 브랜드 이름 변경에 나선 것은 ‘소비자 트렌드’를 수용하기 위함이다.
던킨도너츠에 따르면 미국 내 던킨 매출의 60%는 커피 등 음료 메뉴가 차지하고 있다. 효자 제품이었던 도너츠가 당사 커피와의 경쟁에서 밀렸다는 것이다. 던킨도너츠는 지난해에만 미국에서 100개 매장의 문을 닫았다. 이에 ‘음료 중심 브랜드’로 재도약에 나선 것.
던킨도너츠는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매장에서 고급 커피 메뉴 등을 판매하는 ‘던킨’ 브랜드를 첫선보였다. 해당 매장에는 무인 · 자동화 기기인 키오스크가 갖춰져 있으며 어플을 통해 선주문 방식을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형 매장이다. 새롭게 선보인 던킨 매장에서는 맥주와 곁들일만한 감자튀김과 베이컨 스틱을 판매한다.
던킨 브랜드 CEO 데이비드 호프먼은 “우리의 새로운 브랜드는 던킨의 성장을 위한 청사진의 일부”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던킨은 2020년까지 미국 내에 1천여개의 ‘던킨’ 매장을 오픈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브랜드 이름에서 도너츠를 빼기로 했지만 던킨도너츠는 도너츠 제품을 계속 판매할 계획이다. 던킨도너츠는 ‘도너츠’ 없는 던킨으로 커피 열풍에 편승해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