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미국에서 나이키 불매 운동이 일고 있다. 각종 SNS에선 나이키를 보이콧하는 메시지와 함께 나이키 운동화와 옷을 태우는 영상과 사진이 나돌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나이키보이콧’(#nikeboycott)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2440개나 된다. 세계적인 브랜드 나이키는 무슨 연유로 소비자의 심기를 건드린걸까.
발단은 이러하다. 앞서 나이키는 전 미국 프로풋볼 선수 콜린 캐퍼닉을 ‘저스트 두 잇’(Just Do It) 캠페인 3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 중 한명으로 기용했다.
콜린 캐퍼닉은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표시로 국민의례 기립을 거부했던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16년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 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경찰의 인종차별주의적 행태에 항의하는 뜻에서 경기 전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질 때 무릎을 꿇은 채 국민의례를 거부했다. 당시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콜린 캐퍼닉의 행동을 두고 미 전역에서는 찬반 논란이 많았다. 그는 누리꾼으로부터 살해 협박까지 받았으며 특히나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보수 인사들로부터 “애국심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 받았다.
나이키가 사회정치적으로 논란거리인 캐퍼닉을 모델로 발탁했다는 것은 그의 행동을 지지한다는 뜻으로도 읽힐 수 있어 충분히 논란이 되는 상황이다. 특히나 트럼프 지지자를 비롯한 보수 단체들이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는 상황속에서도 나이키는 5일(현지시간) 콜린 캐퍼닉이 출연한 2분여의 광고를 공개했다. 비난 여론에도 아랑곳 않는 모습이다. “Just Do It”(그냥 해봐) 여론이 어찌 됐든 과연 나이키다운 행동이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