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미래먹거리로 주목받는 대표 식품을 꼽자면 ‘식용곤충’이 빠질 수 없다. 식용곤충은 영양뿐 아니라 식량난을 해소하고 친환경적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착한 식재료로 일컬어진다. 이에 각국에서 미래 식량자원으로써의 식용곤충을 상용화하기 위해 각종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세계 시장 조사 연구 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는 2024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식용곤충 시장이 7억 1,000만 달러(약 8000억원)의 시장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은 식용곤충을 두고 가금류나 육류에 비해 경제적 가치가 큰 산업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식용곤충의 경우 기존 돼지, 소를 사육했을 때와는 다르게 온실 가스를 거의 방출하지 않는다. 또 물과 사료가 많이 필요하지 않은데, 이를테면 돼지가 먹는 사료의 1/2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번식력도 좋아 값싸게 다량사육 할수 있어 농가에도 이득이 될 수 있다. 또 육류 및 생선보다 단백질 함량이 2배가량 높고 철과 칼슘 등의 영양도 풍부하다. 대표적으로 밀웜·메뚜기·귀뚜라미·꿀개미 등이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식용곤충 시장은 북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나 대학 연구소와 기업에서도 식용곤충의 연구와 실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사실 곤충의 쓰임은 ‘식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곤충자원은 쓰임의 용도에 따라 9개 자원으로 구분된다. 천적자원(해충 억제), 화분매개자원(꽃가루 매개), 환경정화자원(부식된 동식물 조직 분해), 식용자원, 약용자원, 물질이용자원(다양한 물질 제조, 대표적으로 벌꿀), 환경지표자원(서식지 토대로 환경 질적 수준 평가), 정서애완학습자원(애완용 곤충), 법의자원 및 기타 등이다.
그 가운데, 직접적 가치를 생산해 내는 산업곤충들은 주로 천적곤충, 화분매개곤충, 환경정화곤충, 식용곤충, 약용곤충, 정서애완학습곤충 등에 속하는 극히 일부 종에 불과하다고 한다. 제 아무리 유망한 곤충자원이라 할지라도 대량 사육의 기술이 개발이 뒷받침돼야 하며, 유통과 소비에 최적화된 형태를 갖출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의 곤충 시장 규모는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5년 3039억원이었던 곤충 시장은 2020년에는 5363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에서도 식용곤충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려는 방안 모색도 꾸준하다. 22일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식용곤충 의료분야 활용과 상용화 방안 정책세미나’를 개최하고 식용곤충 분야의 의료분야 활용 가능성과 상용화 방안을 토론하는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신성장 부가가치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식용곤충. 식용뿐 아니라 의료분야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미래대체 원료로 각광받으며 ‘유망 산업’이 되어가고 있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