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아동학대 논란을 뒤로한 채 폐쇄됐던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일명 안아키) 카페가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뀐 명칭은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 키우기’로 회원 수는 약 5,500명이다.
작년 해당 카페내에서 수두파티, 화상 입은 아이 40도 온수에 담그기, 열나는 아이에게 관장시키기, 배탈 난 아이에게 숯 먹이기 등 자연주의 치료법을 내세워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회원들끼리 공유하고 실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인 바 있다.
안아키는 이 모두 몸의 자연 치유력에 기댄 육아법이라고 했지만 아동학대라는 질타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이에 한의사 겸 카페 운영자인 A 씨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의 경험이 아닌 연구한 결과”라고 아동학대를 부인하기도 했다.
안아키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현재 카페에는 1만 7천여 건이 넘는 글이 기재됐으며 카페 게시판에는 치료법 자문에 대한 질문글이 올라와 있다. 건강 관리법이나 가정 관리법도 공유되고 있었다.
재개한 안아키 카페를 두고 이를 다시금 폐쇄해달라는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안아키 의사의 면허를 속히 취소해달라’, ‘안아키 카페 폐지’ 등의 제안이 올라와 있다.
한편 지난달 27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안아키 운영자 겸 한의사 A씨는 대구지방법원 제11형사부로부터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천만원을 선고받았다. 더불어 함께 기소된 A 씨의 남편 B 씨에게는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