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박양기 기자] ‘있잖아 나는 X멍청이야’라는 자극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노래 한 곡이 일부 청소년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대가리 박고 자살하자’라는 제목의 노래는 인터넷에서 ‘대·박·자 송’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특유의 밝은 멜로디와 자극적인 가사들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청소년, 청년들이 자극적인 단어와 현실에 대한 이야기가 공감이 된다는 의견을 내는가 하면 교사와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흥얼거릴 만큼 가벼운 주제가 아니라는 주장을 보이며 찬반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동물의 머리를 말하고 사람의 머리를 속되게 말하는 말인 대가리를 언급하며 자살하자라는 말을 여러 번 언급하는 것이 아이들의 교육 상 안 좋다고 생각들 수 있으나, 일부 청소년들은 자신의 처지를 얘기하는 가사에 공감을 보이는 듯하다.
해당 영상의 댓글에는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자는 가사가 아니어서 스트레스가 해소됐다는 의견이나 내용에 크게 공감하고 위로를 받았는지 노래를 듣고 울었다며 혹시 자신과 같이 운 사람이 있는지 찾는 글도 적혀 있었다.
노래를 작곡한 교문앞병아리 측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가사로 풀어낸 것이며,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이 노래를 듣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 등을 담아 노래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노래의 가사에는 길치, 몸치, 음치이기에 키우는 개보다 못하다고 자신을 비하하는 내용을 시작으로 산소를 낭비해서, 삼수하고 공익인데 돈이 없고 밥만 먹는 신세라 부모님한테 미안하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실제로 살다 보면, 자신이 못하는 행동들에 비난할 때도 있고 그 때문에 우울감에 가득 빠질 때도 있다. ‘힘내’라는 위로보다 자신도 못났다고 말해주며 슬픔을 함께 ‘공감’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이 노래는 간접적으로 그 부분을 노렸다는 것이 작곡가의 의견이며, 많은 이들이 노래를 듣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얘기하는 이유이다.
한편, 해당 노래는 현재 아이들이 많이 듣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동요로 만들어진 노래가 아니며 현재 유해콘텐츠로 지정돼 19세 이상의 사람들만 노래를 들을 수 있게 지정됐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