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이성열 기자] 서귀포시 소속 주정차단속원들이 관내에 위치한 시설단체와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전형적인 감정노동자로 분류되는 주정차단속원들은 업무 특성상 매일 불법주정차 단속과 과태료 부과에 의한 잦은 언쟁에 휩싸이면서 상호 신뢰가 절실한 가운데 주정차단속원 스스로 자원봉사대를 조직하고 봉사를 통해 시민사회에 일조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전에도 주정차단속원들은 휴일에 개최되는 행사에 교통질서, 주차질서, 환경정비 등에 나서왔으나 이번 봉사대 조직을 계기로 단순 시설방문 봉사에서 벗어나 입소자들과 자연문화 탐방, 맛집 탐방 등 볼거리, 먹거리 위주의 체험형으로 전환함으로써 모두가 행복한 봉사활동이 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이번 달에는 지난 23일, 남원읍에 소재한 살레시오의 집 원생들과 휴애리를 둘러보고, 블로그에 소개된 남원읍 소재 맛집에서 지역 특산품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이날 식사는 공로연수를 앞둔 부대권 환경도시건설국장이 자비로 제공해 주어 훈훈함을 더했다는 후문이다.
주차단속원으로 근무 중인 봉사대장은 “단속원들이 시민들로부터 강력한 항의와 민원에 시달려 힐링캠프를 통한 심신안정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되고 보람도 얻을 수 있을 수 있어 쉬는 것보다 오히려 행복하다.”면서 “자동차 보유가 50만대를 넘어서면서 주차장 타령보다는 공영주차장 이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와 같은 시민개혁운동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정차단속원 자원봉사대는 매월 1회 이상 입소시설원생들을 위한 맞춤형 봉사활동에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임을 전했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