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일본의 인구고령화율이 심상치 않다. 지난 2005년 기준 20%를 넘었던 일본의 고령화율(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그사이 가파르게 상승해 2018년 3월 기준으로 27%를 넘어섰다. 이처럼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에서는 최근 식료품 구매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인구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13일 일본 농림수산성은 식료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인구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식료품점이 감소하고 대형 상업시설지가 외곽화 됨에 따라 고령자를 중심으로 식료품 구입에 있어 불편하거나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성이 슈퍼 등 점포까지 직선거리가 500m 이상 떨어져 있고, 65세 이상으로 자동차를 이용할 수 없는 인구를 ‘식료품 접근 곤란 인구’로 추정하고 이에 대해 조사한 결과 65세 이상 인구의 24.6%가 식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변했다.
75세 이상의 곤란 인구는 536만명에 달했으며 이는 75세 이상 전체 인구의 1/3에 달하는 수치였다. 2005년 조사와 비교하면 42.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본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식품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슈퍼 브랜드 ‘이토요카도’는 고령친화식품 전문 매장을 열어 현재 100개 이상 점포를 일본 전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일본에는 이동이 불편한 지방의 고령층 소비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이동식 슈퍼도 있다. 일례로 이동식품 판매사업 ‘도쿠시마루’는 41개 행정 구역에서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2018년도 말까지 이동식 슈퍼를 500대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생활 속 사각지대에 쉽게 놓이는 고령자를 중심으로 일본의 실버산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 역시 고령화시대에 성큼 접어든 만큼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 분야가 발달될 것으로 짐작된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