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박양기 기자]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없어진 지금,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아이들의 놀 권리를 위해 도시 놀이터 개선사업을 진행했고 지난 19일 ‘도봉구 개나리 어린이공원 개장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GSK가 후원한 이번 도봉구 개나리어린이공원 개선사업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지역조사를 시작으로 지역주민 및 아동 인터뷰, 어린이 디자인 워크숍 등 주민과 아동이 활발하게 참여하며 진행됐다.
기존 도봉구 개나리어린이공원은 노후화되고 바닥이 일정하지 않아 아동이 노는데 불편함이 있었다. 더불어 치안센터에서 운영하는 아동안전 지킴이에 따르면 오래되고 낙후된 시설로 동네 주민 인식이 좋지 않고, 아이들보다는 어르신들이 주로 모여 이용하는 공간이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의 놀 권리를 위해 ‘놀이터를 지켜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지난 2월 계획을 밝힌 후 3개월이 지난 후에 밝혀진 성과이기도 하다.
지난 2016년부터 세이브더칠드런은 해당 캠페인을 통해 놀이터를 만들어왔고 새로 강동구와 강북구에 이어 도봉구 개나리어린이공원도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어진 결과물 중 하나이다.
지난 1월에는 어린이 디자인단이 어린이 디자인 워크숍을 통해 구성됐고 직접 놀이터 개선을 위해 참여했다고 전해왔다. 워크숍을 통해 아동들은 마을지도 만들기를 통해 놀이 공간을 이해하고 놀이터에서 실제로 놀아보면서 내가 원하는 놀이터 공간의 콘셉트와 디자인을 구상했다.
아동의 제안과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이번에 새롭게 개장하는 도봉구 개나리어린이공원은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연령을 고려한 놀이 공간을 분리했고, 물놀이 공간의 경우 아이들의 ‘고래 분수’ 의견도 적용됐다. 또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여럿이 모여 앉을 수 있으며 아이들을 관찰할 수 있는 주민 쉼터를 놀이터 곳곳에 배치했다.
개장식에 참석한 세이브더칠드런 송혜승 사업본부장은 “내가 살고 있는 동네놀이터의 존재 여부가 아동들의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라며 “개나리어린이공원이 이 지역 아동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놀이터, 내가 참여하여 만들었기에 더 애착이 가는 놀이터로써, 친구들과 함께, 실컷, 맘껏 놀고 성장해 나아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