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이창석 기자] 우리사회의 혈연중시 문화, 입양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국내 입양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입양으로 가정을 만난 보호대상 아동수는 총 863명이며, 이 중 465명(53.9%)이 국내로, 398명(46.1%)은 해외로 입양되었다.
국내입양 우선추진제 등 국내입양 활성화 정책의 영향으로 2007년부터는 국내입양 아동수가 해외입양 아동수보다 많아졌으나, 국내 입양의 경우 입양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인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7년 입양통계에 따르면, 입양은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도 많이 하고 있었다.
입양 가정의 소득수준을 보면, 2017년 한해동안 입양을 한 465 가정 중 224 가정(48.2%)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20%이하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65 가정 중 이미 친자녀가 있는 경우는 160 가정(34.4%)이며, 4개 주요 입양기관 현황에 따르면, 2명 이상을 입양한 경우도 82 가정(17.6%)에 달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입양 부모 교육, 입양가정 자조모임 지원 등 입양 사후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우리 사회가 혈연 중심 가족문화에서 벗어나, 입양에 대해 좀 더 알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국민 인식개선 교육과 캠페인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입양, 세상 전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한 아이의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입양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뜻에서 5월 12일(토) 오후 2시,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입양가족, 유공자 및 관련 기관・단체 등이 함께하는 제13회 입양의 날 기념행사(주관 : 중앙입양원)를 개최한다.
아울러, 입양주간 행사는 5월 16일부터 17일까지 서울로 7017 목련마당에서 개최되며, SNS 해시태그 이벤트, 입양 아동 그림 수상작 전시 등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