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40여일만에 충남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연속적으로 4건의 AI 의사환축이 발생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6일 경기 평택 소재 산란계(병아리)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데 이어 17일 경기 양주시 소재 산란계 농장 및 여주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되었다.
평택 농장으로부터 병아리를 분양받은 여주 양계장의 경우 AI 항원은 검출됐지만, 고병원성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평택·양주 산란중추농장과 충남 아산의 산란계 농장 등 3곳이 고병원성 H5N6형 AI로 확진됨에 따라 올겨울 병원성 AI 확진 건수는 총 22건으로 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방역대가 해제되면서 농가에 쌓여있던 닭 분뇨 등이 반출되기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분뇨 수거 차량이 여러 농장을 드나들면서 AI 오염원을 옮긴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4월까지 야생철새가 북상하는 시기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기 상황이라고 보고 초동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고병원성 AI가 확진되자, 정부는 19일 오후 7시까지 전국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또 가축 분뇨 수거 차들이 농장 여러 군데를 도는 과정에서 자칫 AI 오염원이 차량 바퀴 등에 묻어 퍼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국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해서는 닭 배설물 반출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더불어 이동중지 기간에 투입하는 중앙점검반 인원을 기존 10개 반·20명에서 32개반·85명으로 대폭 늘려 산란계 밀집지 등을 중심으로 방역 매뉴얼 이행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한편 19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 평택과 여주, 양주 산란계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검출된 것과 관련, “철저하게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을 다 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평택 인근 지역인 안성(207농가)과 여주(411농가), 이천(99농가), 용인(291농가), 화성(457농가)지역에 ‘AI 특별경계령’을 발령하고 시군별로 방역을 강화하도록 했다. 이들 지역에는 모두 1,465농가에 1,964만 마리의 가금류가 사육 중이다.
AI 특별경계령이 내려지면 각 산란계 농가는 농가 앞에 소독통제소를 설치해야 하며, 산란 중추(병아리 단계에서 알을 낳기 전까지 산란계를 말함) 출하 1주일 전부터 매일 간이키트 검사를 실시하는 등 통제와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
남 지사는 남 지사는 특히 “모든 역량을 철저히 해서 AI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해 달라. 예산 등 필요한 부분은 언제든지 지원하겠다”며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