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인간 생존에 필수 불가결
-올해 3월 12~18일까지 일주일간은 ‘세계 소금 인식주간’
-맛을 돋구는 ‘명품 조연’으로 활약
[이뉴스코리아 이은정 기자] 주연을 빛내주는 ‘명품 조연’이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저 나름대로의 빛을 발하는 대상이다. 음식에 있어 명품 조연을 꼽자면? 단연 ‘소금’이다.
소금은 인류가 사용해온 조미료 중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되었다. 짠 음식은 안 좋다는 말에 소금을 아예 지양하는 이들도 많지만, 소금은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무기질 중 하나이다.
지난 6일, 북미 기반의 비영리단체 Salt Institute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소금은 체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영양소이기 때문에 반드시 직접 섭취해야 한다고 한다.
또 소금의 다른 구성 요소인 염화물 또한 인간의 생존과 건강의 필수 요소라고 한다. 염화물은 체내 산염기 균형을 유지하며 칼륨 흡수를 돕고, 혈액이 유해 이산화탄소를 체조직에서 폐의 외부로 옮기는 능력을 향상시킨다. Salt Institute는 소금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능은 우리가 섭취하는 모든 음식을 분해하고 소화시키는데 필요한 위산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2014년에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17개국에서 1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소금 섭취량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매일 3000~6000mg의 소금을 섭취해야 건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금의 맛은 어떨까? 소금이 가진 맛은 단맛, 신맛, 쓴맛, 짠맛 중 짠맛을 대표하는 맛이다. 특유의 풍미가 강한 식재료는 아니지만 모든 식품과 같이 사용했을 때 해당 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을 더욱 돋구는 구실을 하여 음식계의 ‘명품 조연’으로 단연 1등이다.
또한, Salt Institute의 전언에 따르면 소금은 녹색 채소와 함께 이용시 채소의 쓴맛을 줄여주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시금치와 브로콜리 같은 짙은 녹색 채소는 영양소가 많지만 동시에 쓴 맛을 내는 파이토케미컬도 포함하고 있는데, 이때 소금을 첨가하면 쓴 맛을 줄일 수 있다.
버몬트대 연구에 따르면 학교에서 저염식을 의무적으로 시행했을 때 음식 낭비가 시행하지 않았을 때보다 심했다. 또한 학생들이 식판에 의무적으로 과일과 채소를 더 담더라도 실제로 먹는 양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나트륨 과잉 섭취는 몸에 좋지 않다. 나트륨 섭취가 높을수록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위암발생률도 증가할 수 있다. 한국 역시 소금 섭취를 하루에 8.7g을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과유불급은 독. WHO 기준 나트륨 1일 권장 섭취량인 2000m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