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엄마들의 반찬에는 그 집만의 사연이 있다!”
[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웰메이드 가족 영화로 호평을 받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성호 감독이 돌아온다. 김 감독이 선보일 영화 <엄마의 공책>은 ‘엄마의 손맛이 그리운 당신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집밥 영화‘를 표방한다.
영화 <엄마의 공책>은 30년 넘게 반찬가게를 운영한 엄마의 사연이 담긴 비법 공책을 발견한 아들이 유독 자신에게만 까칠할 수 밖에 없었던 엄마 인생에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전 세대 공감 드라마이다.
모든 엄마들의 반찬에는 그 집만의 사연이 있듯, 영화 속 음식들에도 영화가 보여줄 다양한 사연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 엄마손 칼국수
얼큰한 국물이 일품인 엄마손 칼국수에는 “잊어버리고 싶은 건 안 잊혀지고 잊어버리면 안 되는 건 기억이 안 나게” 되어버린 엄마의 서글픔이 담겨있다. 깊은 맛이 우러나는 육수에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겠다는 엄마의 깊은 마음을 우려내 먹는 아들의 마음을 아려오게 하는 음식이다.
▲ 묵은지 고등어찜
손수 담근 묵은지, 고등어 두 마리에 홍고추를 얹히고 보글보글 끓여낸 묵은지 고등어찜은 먼저 떠난 남편이 생각나는 칼칼함에 코끝이 찡해지는 그리움의 요리이다. 까탈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겨울만 되면 시장에서 고등어 두 마리씩을 꼭 사 들고 왔던 아버지를 추억하는 엄마의 이야기에, 아들이 ‘미운남편 고등어찜’이라는 맛있는 이름을 붙여 감칠맛을 더했다.
▲ 소율이 주먹밥
채소를 안 먹는 손녀 ‘소율이’를 위해서 참치, 더덕, 연근을 간장에 볶아 따뜻한 밥에 쏙 넣은 ‘소율이 주먹밥’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할머니표 레시피이다. 특히 참치주먹밥은 손녀의 아빠이자 자신의 아들이 어렸을 때 잘 먹던 음식이라는 점에서 세월을 따라 이어지는 엄마의 애정 어린 마음을 느껴지게 한다.
▲ 동치미 국수
아삭아삭한 배추와 무로 만든 시원한 육수에 찬물로 박박 씻어 탱글한 면발을 말아 넣은 동치미 국수는 만년 시간강사의 서러움을 안고 거나하게 술을 마신 아들의 쓰린 속을 달래주는 엄마의 특급 해장음식이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다 친절해도 자신에게만은 까칠한 엄마이지만 그래도 엄마 음식이 가장 맛있는 아들의 추천 아이템이기도 하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은 엄마 음식들의 사연 많은 요리비법서 <엄마의 공책>은 명품배우 이주실과 국민아빠 이종혁이 현실 모자로 분했다. 지난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제37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초청, 제3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개막작 선정되어 국내외 관객과 평단들에게 진실된 공감과 높은 완성도로 호평 받았다.
3월 15일 개봉을 확정한 <엄마의 공책>은 따뜻한 손맛으로 극장가를 버무릴 예정이다. [이뉴코]
▲ <엄마의 공책> 시놉시스
: 30년간 반찬가게를 한 애란(이주실)과 시간강사를 전전하는 규현(이종혁)은 서로에게 쌀쌀맞은 모자다. 그래도 규현은 해장에 최고인 동치미 국수, 아플 때도 벌떡 일어날 수 있게 해주는 벌떡죽, 그리고 딸 소율이 가장 좋아하는 주먹밥까지 엄마 손맛만은 늘 생각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애란이 자꾸만 정신을 놓고 아들이 죽었다는 이상한 소리를 한다. 증세가 심해지면서 반찬가게마저 정리하려 할 때, 규현은 애란이 음식을 만들 때마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열심히 레시피를 적어놓은 공책을 발견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