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이은정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사용자 3명 중 1명은 어린이다. 처음 온라인에 접속하는 어린이는 매일 17만 5천 명 이상 늘어난다. 0.5초마다 어린이 1명이 처음 온라인에 접속하는 셈이다. 어린이들은 디지털 세계에서 유용한 기회를 갖고 혜택을 누리지만, 유해 콘텐츠 · 언어폭력 · 사이버 왕따 · 사생활 침해 · 인신매매 등 여러 심각한 위험에 노출된다.
2월 6일 DQ Institute와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발표한 DQ 보고서(2018 DQ Impact)에 따르면, 전 세계 8~12세 어린이 2억 6천만 명이 사이버 위험에 처해 있고 2020년에는 3억 9천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8~12세 아동의 56%가 사이버 왕따, 게임 중독, 거짓 정보,온라인 그루밍 등 사이버 위험에 적어도 한 번 이상 노출 된 적이 있다. 특히 자신의 스마트폰을 갖고 소셜미디어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어린이의 경우, 사이버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70%나 되고 디지털 기기나 미디어를 사용하는 시간이 1주일에 12시간 이상 늘어나게 된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제공한 <2016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모바일 인터넷 보급률은 109%로 OCED 35개 국 중 여덟 번째로 높다. 한국 어린이 대부분은 쉬거나 놀 틈이 생기면 온라인 게임이나 SNS에 빠져 시간을 보낸다. 특히 15~19세 한국 어린이는 평일 여가 시간 중 73%, 휴일 여가 시간 중 50.6%를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며 보낸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2월 6일 안전한 인터넷의 날(Safer Internet Day, 매년 2월 둘째 주 화요일)을 맞아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디지털 세상을 위해, 어린이의 디지털 지능(Digital Intelligence Quotient, DQ)을 높이는 디큐에브리차일드(#DQEveryChild) 캠페인을 시작한다.
디지털 이용 시간 조절 · 사이버 폭력 대처 · 사이버 보안 · 디지털 공감 · 온라인 정보 선별 · 디지털 발자국 관리 등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을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갖출 수 있도록, 안내책자를 배포하고 부모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 번째 부모 특강은 2월 10일(토) 8~12세 자녀를 둔 서울 지역 유니세프 후원자를 대상으로 열린다. 국제적인 디지털 교육 싱크 탱크 디큐 인스티튜트(DQ Institute)와 함께하는 이 캠페인은 8~12세 어린이의 DQ 향상을 위한 10시간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디큐 월드(DQ World)’를 활용한다.
한편 본 캠페인은 건강한 온라인 놀이 문화를 권장하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놀 권리 캠페인 및 유니세프의 글로벌 아동 폭력 근절 캠페인 ‘엔드 바이올런스(#ENDviolence)’의 일환이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