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이은정 기자] 구(舊) 소방방재청이 지난 2014년 발간한 ‘소방공무원 직무스트레스와 PTSD’에 따르면 일반인의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유병율이 5% 수준이지만 소방공무원들의 경우 35~40%에 달할 정도로 이들에 대한 심신건강 측면에서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에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전국 최초로 ‘소방공무원 심신건강 전담 조직’인 ‘소담팀’을 꾸렸다. ‘소담팀’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소방공무원들의 심리안정을 표방한다.
28일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담팀’은 북부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PTSD 등 각종 심리문제를 상담·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4월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소방행정기획과 내에 만들어진 조직이다.
팀의 명칭인 ‘소담은 ‘소곤소곤 담소’와 ‘소방공무원 상담’의 두 가지 의미를 담은 것으로, 심리학·사회복지학 석사 등 전문학위를 갖춘 소방관들로 ‘소방공무원 심신건강 전담 조직’을 꾸린 것은 소담팀이 전국 최초 사례다.
‘소담팀’이 빛을 발한 것은 순직이나 자살, 부상 등 심각한 사건·재난을 겪은 소방관의 긴급 상황 발생 시 ‘72시간’ 이내에 심리 상담을 지원하는 ‘긴급심리 지원서비스’다.
이 밖에도 심신 안정실 활성화, 심신건강 소식지 ‘소담레터’ 발행은 물론, 23명에게는 전문상담센터 및 병원 연계상담 지원을, 부상·장기요양·휴직·퇴직예정자 60명에게도 심리 상담을 돕는 등 ‘끝까지 책임’지는 심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방위적 활동을 펼쳤다.
소담팀은 올해에도 ‘힐링이 되는 즐거운 직장’을 비전으로 찾아가는 예방 심리안정, 체계적인 긴급 심리상담 지원, 심리상담시스템 전문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동상담차량’을 도입해 잣향기푸른숲 등 도내 힐링 프로그램 운영시설을 찾아가 심신안정을 돕는 ‘소풍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월말에는 소담팀 운영사례 발표 세미나를 개최한다. 소방공무원 PTSD 사례집 발간, 전문 기관 연계 등 보다 전문화된 심리상담시스템 구축에도 힘쓸 방침이다.
김일수 도 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공무원의 심리적 안정은 도민들의 생명과도 직결된 문제”라며 “소담팀이 같은 소방관의 아픔을 공감하고, 상담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담팀은 지난해, 소방공무원 또는 그의 가족이 희망하는 장소를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상담실’을 통해 1,368명의 심리 상담을 지원했으며, 11개 소방관서 883명을 대상으로 ‘PTSD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지난 한해 117명을 대상으로 ‘긴급심리 지원서비스’를 제공했으며, 해당 관서를 직접 찾아가 214명의 동료 소방관들에게 위기상황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 ‘현장 맞춤형 CISD(Crirtical Incident Stress Debriefing)’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