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아이와 컴퓨터를 하면서 링크된 페이지를 눌렀는데 갑작스럽게 성매매 광고와 영상들이 화면에 떠올라 당황스러웠던 기억, 또 아이와 산책이나 운동을 하면서 지나가던 인도나 도로 주변에 너무 많은 성매매 전단지들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며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마음에 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1년간 활동한 결과를 보면서 내가 살고 있는,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인터넷 시민감시단 박성만씨 –
박성만씨와 마찬가지로 일상에서 자주 마주하게 되는 성매매 알선·광고 등 불법‧유해 정보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는 이들이 적잖은 실정이다. 이에 성매매 알선·광고 등 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모니터링해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이들이 있다.
일명 ‘서울시 인터넷 시민 감시단’이라 불리는 이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인터넷 및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App) 상의 성매매 광고 등 불법․유해 정보 4만9,321건을 모니터링했다.
‘인터넷 시민감시단’은 서울시가 지난 2011년부터 불법 성산업과 관련해 운영 중인 온라인 모니터링단으로, 인터넷 상의 성매매 알선 및 광고, 음란물 등 불법․유해 정보를 집중 감시하고, 나아가 관련자에 대한 처벌과 단속에 기여하고 하고 있다.
신고한 대표적인 예는 성매매 알선·업소 광고 사이트(유흥업소), 조건만남 미끼 사기 사이트(***출장샵), 해외 한글제공 성매매·음란정보제공 사이트 및 블로그 등이 있다.
이들은 특히 성매매 광고물에 게시된 ‘모바일 메신저 아이디’를 감시하고 추가 증거 채집해 499건을 신고하고, 청소년 성매매 온상지로 알려져 있는 스마트폰 ‘랜덤 채팅 앱’을 감시해 총 1,139건을 신고했다.
또, 인터넷 감시단이 감시한 자료를 활용해 시민 활동단 ‘왓칭 유(Watching You)’ 가 직접 신변종 성매매 알선·광고 21건을 고발해 그 중 13건이 업주, 실장 등의 관련자 형사처벌(벌금‧추징금 총 8,670만원)까지 되는 성과를 이뤘다.
이에 시는 인터넷 감시단이 적발한 4만2,287건에 대해 사이트 폐지․삭제, 이용해지, 접속차단 등 규제 처리할 수 있도록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일반), (사)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포털)에 신고했다.
점점 교묘하고 치밀해지는 성매매 알선·광고를 적발하려 나선 인터넷 시민감시단. 인터넷과 연계된 불법 성산업을 촘촘히 감시하는 이들로 인해 성매매 방지활동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게 되었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