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공화국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하는 대한민국답게 국내에는 다양한 카페 브랜드가 있다. 그러나 포화상태에 이른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우 생존주기가 짧아졌고 개인 카페들도 대부분 상황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대부분 다양한 음료 메뉴와 브런치 메뉴를 강조하며 영업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로 고객들의 반응이 썩 좋지는 않다. 상위 1~2위 브랜드를 제외하면 2년 안에 대부분 자취를 감추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소비자의 눈에 띄는 이색 카페들은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 오픈된 1987 파머스 카페의 경우 고정관념을 깨고 새롭게 이름을 알리고 있는 카페 중 하나이다.
대전 1987 파머스 카페의 김수기 대표는 현재 샤브쌈주머니 본사와 1987 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니면서 처음 샤브쌈주머니라는 사업을 시작했고 고향인 대전까지 내려와 사업을 확장하게 되었다.
대전에 다시 돌아온 김 대표는 ‘왜 대전에는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스스로 소비자의 눈도장을 찍을만한 카페를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김 대표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창출된 대전 1987 파머스의 이색적인 부분은 ‘바로 색다른 공간에서 하늘을 보며 커피와 칵테일 즐기기’이다. 이는 남들이 하지 않는 것에 도전하는 김 대표의 신조와도 맞닿는다.
김 대표는 “새로운 시도로 잠깐 반짝이는 이슈가 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잠깐 반짝이는 이슈보다도 차후 고객을 위한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이며 이를 토대로 재방문율을 늘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업관리 중요성에 있어서도 직원관리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하고 있는 사업이 잘돼서 날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직원은 깃털 같은 존재이며, 아무리 좋은 날개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깃털이 없으면 화려하지 않을뿐더러 날 수 없다. 그러므로 가족처럼 아껴주고 함께 상생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받은 만큼 도와줘야 한다. 하여 이쪽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이에 처음 1987 루프탑라운지라는 브랜드로 시작하게 된 1987 파머스는 고객이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던 새로운 문화공간에서 즐겁고 편안하게 쉬다 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꾸준히 고안하고 있다.
김수기 대표는 “고객들이 대전에 이런 이색적인 카페를 만들어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을 때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좋은 공간과 좋은 문화로 고객들의 이목과 발걸음을 잡고, 인정받는 카페로써 앞장서 나가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