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느 곳보다 우리나라는 기념일을 많이 챙긴다. 매월 14일마다 특별한 기념일을 만들어 지내는 ‘데이문화’가 만연해지면서 많은 기업들도 이러한 데이문화로 인한 ‘데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상업성이 뚜렷한 이런 데이문화가 아닌 착한 데이문화를 펼치는 곳을 찾기 어렵지만, 사계절이 뚜렷해 추운 겨울이 오면 여기저기서 불우이웃, 취약계층, 어려운 단체 등을 돕는 손길 또한 많다.
또한, (사)한국손뜨개협회에서는 손뜨개로 직접 목도리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기증하거나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봉사활동으로 따뜻한 온정을 함께 하는 의미 깊은 행사인 ‘머플러 데이’를 10년째 진행하고 있다.
머플러 데이에 진행하는 ‘머플러 데이-1208 따뜻한 날’ 캠페인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캠페인으로 일 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에 가정과 학교, 직장에서 직접 뜬 목도리로 감사의 마음을 모두와 함께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캠페인이며, 숫자 8이 목도리를 감싼 모양과 비슷하고 또 두 개의 고리가 하나가 되는 모양과도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해 매년 12월 8일로 정해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 행사로 지난 2015년까지 고려대 사회봉사단과 함께 1만여 개의 머플러를 탈북자, 독거노인지원센터, 승가원, 성모자애보육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전달했으며, 올해도 협회는 서대문구청 1365봉사센터의 서대문구청 1365봉사센터에 100개의 머플러를 기증했했다. 또한, 오는 12월 2일 천사무료급식소 종로점에 400개의 머플러를 기증할 예정이다.
(사)한국손뜨개협회 송영예 회장(바늘이야기 대표,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수석 부회장)은 “1208 따뜻한 날 캠페인은 머플러 데이에 주변의 어려운 이웃은 물론이고 가족과 친구, 커플, 직장 동료들 모두가 하나가 되자는 의미이다. 계층과 세대, 성별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요즘 모든 현대인들에게 머플러 데이가 화합의 장을 열자는 취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머플러 데이 손뜨개 봉사활동은 자녀에게 정서와 감성을 살릴 좋은 기회가 된다. 손뜨개의 특성상 장소에 상관없이 또래 친구들과 함께 오손도손 모여 어렵지 않게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모두가 함께 동참해 정을 나누고 사랑과 나눔을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하는 행사가 많이 있지만, 지속적이지 않고 겨울에만 단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배풂의 즐거움으로 인해 지속적인 행사와 캠페인으로 이어지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