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여야 대표 회동에서 중국과의 “사드 문제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혀 사드 문제를 둘러싼 한·중 간의 갈등 관계에 변화가 생겨나는지에 대한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 여야회동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의 관련 질문에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학자적 예측임을 전제로 “연말쯤 한중정상회담이 열리고 북핵 해결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맞물려 기대감은 커졌지만, 정부 관계자는 아직 중국 측의 가시적 변화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대통령의 말씀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고 낙관적인 전망을 일부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한반도 정세 등을 고려해 중국이 태도 변화를 나타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한반도에서 무력충돌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국과 갈등을 이어가는 게 자국의 이익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중국이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다음 달 당 대회 이후 남북한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추석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도 일제히 관련 메시지를 쏟아내며 추석 민심잡기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