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에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2017 세계시민상’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 힘을 보여준 촛불시민은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도 충분하다고 강조하며 ‘세계시민상’을 수상한 공로를 촛불시민에게 돌렸다.
문 대통령은 “이 상을 지난 겨울내내 추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대한민국 국민들께 바치고 싶습니다. 나는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대통령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촛불시민들이야말로 노벨평화상을 받아도 될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수상 소감에서 대통령 개인이 아닌, 한국의 촛불시민들을 대신해 받는 것이라고 수상공로를 촛불시민에게 돌리고, 촛불시민이 평화의 힘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세계적인 민주주의의 위기에 희망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소개 영상에도 촛불혁명 영상을 담아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상대국 정상에게 주는 홍보물에도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라는 점을 부각했고, 문 대통령도 기후변화 정상급 대화의 기조발언에서 한국의 새 정부가 촛불 정신으로 출범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올해 세계시민상은 문 대통령과 트뤼도 캐나다 총리, 피아니스트 랑랑이 공동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