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재단법인 베스티안 화상 재단과 지난 5월 30일부터 7월 25일까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은 500만 원의 후원금으로 쪽방·노후주택 밀집 지역 등 취약지역 거주자에게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전달했다.
재단법인 베스티안 화상재단은 지난 2011년 11월 화상 환자를 후원하는 복지단체로 설립됐으며, 현재는 후원 사업뿐만 아니라 서울·부산·대전·부천에서 화상전문병원도 운영하고 있다.
다음 스토리펀딩에서 57일간 진행한 3개의 공감 글을 통해 495명이 후원했고, 베스티안 화상 재단에서 500개의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구매해 소방서 직원 또는 지역통장 등 수령자 대표가 받아 자치구별 취약 계층 거주자에게 직접 전달·설치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로 구성되는데, 기존주택의 경우 2017년 2월 4일까지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으나, 아직 모든 주택에 갖춰져 있지 않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주택 등에 설치해야 하나, 미설치 시 과태료 등 강제조항이 없는 실정이다.
주택에서 화재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미약하지만 주택용 소방시설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시 소방재난본부에서는 취약 계층에는 지속해서 무상보급을 추진하고, 관할구청과 협업을 통해 신규주택 건축허가 시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설치 관련 사항을 지속해서 안내해 나갈 계획이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많은 분이 힘을 보태주신 만큼, 우리 역시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골든타임 안에 대피를 도와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와 화재초기 소방차 한 대의 위력과 맞먹는 소화기를 개별 주택마다 꼭 갖춰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