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저소득층의 문화 향유를 지원하기 위한 통합문화이용권의 사업 방향 발표를 통해 내년부터 통합문화이용권인 문화누리카드의 지원금이 개인당 6만 원에서 7만 원으로 인상되고, 9월부터는 동네 탁구장, 볼링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가맹점을 늘려나간다.
문화누리카드는 경제적 소외 계층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해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시행하고 있는 지원사업 지원혜택으로 지원금이 내년부터 개인별 연간 6만 원에서 7만 원으로 1만 원 인상된다. 그간 계층 간 문화 격차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나, 우리나라 1인당 평균 당일 관광여행 지출비용이 93,288원에 달하는 등 이용권 지원 금액으로는 관광이나 고품질의 문화를 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었다.
문체부는 오는 2018 통합문화이용권 총예산 중 821억 원을 국비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으며, 이는 작년 699억 원보다 17.5%가 인상된 액수이다. 수혜 인원도 올해 161만 명에서 164만 명으로 3만 명 증가한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기초 문화생활을 보장하고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는 생활문화시대를 열기 위해 2021년까지 지원금을 10만 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달부터는 동네 주변의 볼링장, 탁구장, 당구장, 수영장 등 체육시설에서도 통합문화이용권을 사용할 수 있어 수혜자들이 몸과 마음의 건강 증진을 위한 신체활동에 활용하고, 거주지 주변에서 손쉽게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허용 체육시설을 볼링장, 탁구장, 당구장, 승마장, 수영장, 빙상장, 체력단련장 등 모든 체육시설로 늘리고,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를 위해 적격 가맹점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현재 23,559개인 가맹점이 향후 5만 개 이상으로 확대되어 문화누리카드 사용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통합문화이용권은 사회에서 소외되고 가난한 계층들이 문화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지원금 인상과 사용처 확대는 앞으로 수혜자가 자신이 원하는 시간, 장소, 분야 등을 선택해 문화를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