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문재인 정부 첫 정기국회인 오는 9월 정기국회와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본격적인 대응책 마련을 위한 워크숍과 연찬회를 잇달아 열면서 전열을 정비 및 전략 마련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오후부터 이틀간 세종시에서 워크숍을 연다. 더민주 의원들을 비롯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김수현 사회수석비서관 등 당·정·청 핵심 관계자들이 총출동해 당·정·청 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재확인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 24일 저녁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임종석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은 비공개 만찬 회동을 열고 정기국회 입법과제를 사전에 조율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여소야대 국회 상황에서 입법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논의할 예정으로 보인다.
또한, 자유한국당은 이틀째 충남 천안에서 원외 당협위원장들까지 불러모아 연찬회를 이어갔다. 자한당은 오늘 오전 발표한 결의문에서 혁신을 통해 보수 정신을 계승하는 제1야당이 되겠다는 다짐과 함께 민생 국회 구현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드러냈다.
홍준표 대표는 “3심 판결 확정까지 기다리자는 말은 같이 망하자는 말”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판결 시점부터 당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나, 내분 우려를 의식한 듯 당 안팎의 화두인 친박계 청산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애써 피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9일부터 이어진 전국 민생탐방을 하며 부산·경남 지역에서 이틀째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바른정당은 9월 정기국회에서 실질적인 대안 정책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오는 31일에 경기 파주에서 연찬회를 연다.
한편, 전당대회 뇌관으로 부상하는 듯했던 ‘대선평가보고서’ 공개와 관련한 판단을 새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한 국민의당은 당권 경쟁이 한창 진행 중이며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한다는 목표를 보이며, 결선투표 없이 당 대표가 선출된다면 양평에서 열리는 30일 워크숍은 새 지도부를 주축으로 할 예정으로 보인다. 또한, 거듭된 내홍에 어수선해진 당 분위기를 다잡고, 정기국회에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