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동작동 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도식이 열려 여야 5당 지도부 등 정치권 인사들을 비롯해 추모객 2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제시한 길을 따라 국민이 끝내 포기하지 않고 평화통일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고,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평화의 철학과 가치를 계승해 국민이 더 편안한 나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김대중 대통령님을 추모하면서 대통령님이 평생 동안 걸었던 민주화와 인권, 서민경제와 평화통일의 길을 되새기기 위해 모였습니다”라고 추도사를 시작했고, “개인적으로는 본받고 싶은 정의로운 삶의 길이고 국가적으로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뒤따라야 할 길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안보와 남북평화문제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님의 영전과 자랑스러운 민주정부의 전통 앞에서 다짐합니다… 담대한 비전과 실사구시의 정신, 안보와 평화에 대한 결연한 의지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인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갈 것입니다”라며, “국민통합과 적폐청산,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의 과제도 민주정부의 자부심, 책임감으로 온 힘을 다해 해결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무리 먹구름이 몰려오더라도 한반도 역사에 새겨진 김대중의 길을 따라 남북이 다시 만나고 희망이 열릴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게 악수를 건넸고, 홍 대표는 웃으면서 목례를 했다. 또한, 안철수 전 대표는 행사장 뒤편에 자리를 잡아 문 대통령과 마주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