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건강 문제와 스마트폰 사용 수칙을 제안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제안서에는 방학을 맞은 청소년이 주의해야 할 권고사항이 자세하게 담겨 있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량 증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명확한 원인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16년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 가운데 95% 이상이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거의 모든 청소년이 스마트폰 사용하고, 이를 제한하는 행위는 무의미한 일임을 의미한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에 관심이 필요한 가장 이유는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정신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인간의 두뇌는 아동기를 거쳐 청소년기에도 성장한다. 그리고 군중심리에 휘말려 주변 친구들처럼 무언가에 빠지기 쉽다는 점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친구들이 하는 행동을 무턱대고 따라 하며 소셜 미디어와 게임을 과도하게 이용하는 행위는 인지 기능의 저하나 우울증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멀리 떨어뜨리고 새로운 소식에 대한 미련을 갖지 않는 습관도 필요하다. 영국 카디프 대학 연구팀은 청소년들이 잠들기 전 머리맡에 스마트폰을 두는 행위만으로 수면부족 가능성이 79%, 수면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은 46% 증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성인에게도 좋지 않은 습관이지만, 성장기 청소년에게는 더욱 해로운 습관이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많은 편이라면 줄일 수 있게 유도하는 것도 성인의 몫이다. 캐나다 오타와 공중보건위원회에서는 매일 2시간 이상 SNS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정신건강의 문제를 스스로 보고하거나 심리적 괴로움 및 자살사고를 갖는 것으로 보고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을 막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10대 청소년들이 주로 스마트폰의 어떤 기능을 선호하고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을 두고, 과도한 사용을 지양하도록 유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조건 없는 제한이 아니라, 지속적 관심을 통해 적당하고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을 권고하는 것이 성인이 할 수 있는 최선책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