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고용노동부의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프로젝트는 ‘취업성공패키지’다.
추경이 취업준비생에게 곧바로 좋은 영향을 준다는 데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 이 패키지에 지원한 청년들은 매월 30만 원씩 최대 3개월 동안 취업에 필요한 수당을 지급 받는다. 이 제도는 7월 22일 기준 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월별 구직 활동 계획서와 이행 결과 보고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악용하는 신청자를 위한 방지책도 마련해 두었다. 직계 존비속 또는 배우자가 대표자인 사업장에 취업하거나, 공무원 같은 별도 법령에 따라 채용되는 일자리는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직하기 전 사업장으로 취업해 취업 시점이 이직 시점을 기준으로 6개월 이내에 취업한 경우 또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취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마당에 가뭄의 단비처럼 유익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추경의 국회통과가 이렇게 취업준비생을 위한 혜택으로 바로 이어진다는 사실은 정부의 일자리 편성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지원에서 머무르지 않고 조금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청년들을 지원할 방법도 고민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령, 소위 말하는 ‘취업 포기자’에 대한 지원이다. 장시간 취업에 도전했지만 실패해 무기력증에 빠졌거나, 긴 수험생 생활의 후유증으로 인해 취업에 대한 의지를 접은 청년들이 있다. 이들에게는 무료 상담, 취업 정보 알선 등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막상 취업해도 1년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실업자가 되는 청년도 많다. 이런 사례를 줄이기 위해 적성과 특기를 고려한 취업 분야를 알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단기적으로 실업자를 줄이기 위한 정책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일하는 청년이 많은 모습이 더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청년은 국가 운영의 원동력이다. 그들이 힘을 잃으면 그 나라는 곧 힘을 쓰지 못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고용노동부의 현 정책을 지지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위에서 언급한 구체적인 방안도 적용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초심을 잃지 않는 정부의 의지를 계속해서 지켜봤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