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거라는 말은 꽤나 전부터 나왔다. 이제는 고도화된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며 초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 인구는 점차 그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노인 문제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노인 인구에 대한 문제는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최근 고독사와 관련해 다시 한 번 조명이 집중되고 있다. 고독사는 옆 집에 사는 이웃이 누군지도 모르는 현대인의 차갑고 쓸쓸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알려진 바 있다.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로 홀로 지내다 쓸쓸하게 숨지는 고독사로 인해 사회 안전망이 마련이 야기되었다.
이에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기 보다는 주변 이웃의 관심과 시청, 구청, 동사무소 등지에서 노인 인구에 대한 관심과 복지 정책을 펼치며 노력하는 방안이 전부이다시피 했다.
하지만 집에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등과 맞물려 고독사의 연령대가 전 연령대로 확대됨에 따라서 새로운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어제 28일 광주에서는 한전 검침원이 50대 최모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으며, 집에는 난방용 전기장판과 라디오가 켜져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은 최소 3개월 전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부산에서도 4건의 고독사가 발생했는데, 60대 여성과 50대, 40대 남성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모두 4개월 전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경제 형편이 좋지 않은 기초 수급자 담당 공무원의 가정방문 및 상담 강화와 지역사회 역할을 강화한 주민 네트워크 활성화가 마련되었고, 독거노인을 제도적으로 지원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특정 시에 한정된 대책이었다.
각 지자체마다 생명사랑 마음나눔 공동체, 고독사 예방 조례,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 고독사 지킴이단 등을 발족하여 운영중이지만, 전문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에 반해 부실한 노후 대비와 가족해체 가속화 등으로 고독사 위험에 노출된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개인주의로 인한 사회관계 악화와 빈곤문제, 저출산 고령화 등이 복합되어 나타나는 고독사는 지자체의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국가에서 먼저 국가적 차원의 대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아울러 ‘나도 힘든데…누굴 신경써’, ‘저도 바빠요’, ‘다 힘들잖아요’ 등의 핑계에서 벗어나 주변의 이웃에게 관심을 갖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언제부턴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게 된 현대 사회의 차가움은 혼자 사는 이들에게는 혹독하게 다가가고 있다.
펭귄은 추우면 추울 수록 함께 모여 추위를 견딘다. 모이진 못하더라도, 관심만으로 따뜻해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