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는 오는 22일 서울 중구 인권위 인권교육센터에서 ‘감염인(HIV/AIDS) 의료차별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HIV는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이고, AIDS는 후천성 면역결핍증으로 현재의 의학기술로는 연장만 가능할 뿐 완치가 불가능한 전염 질병이다.
이번 토론회는 이훈재 인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지난 2016년 실시된 HIV 감염인에 대한 의료차별 경험 및 인식 조사결과 발표와 이를 바탕으로 한 정책·제도적 방안 모색 토론 등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토론회 1부에서는 감염인 의료차별 실태조사 결과와 정책대안, 의료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HIV/AIDS 관련 낙인 및 차별과 연관된 요인들, 감염인이 경험하는 의료차별과 국가인권위원회 역할이 논의되고, 2부 토론은 감염인 차별실태 개선을 위한 정책 및 제도적 방안, 의료인 교육 및 인식개선 방안, HIV 감염인 의료차별 개선 방안, 장애인차별금지법을 통한 구제방안, 감염인 차별 개선 방안에 대한 종합의견순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HIV 감염인의 26%는 감염 사실 확인 후 약속된 수술을 기피하거나 거부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0년대 말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도입으로, HIV 감염인의 건강유지와 전파력 자체를 억제하는 것이 가능해 일상적 외래진료나 수술을 받는 경우가 증가함에도 혐오와 차별이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인권위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HIV/AIDS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차별을 살펴보고, 개선책 마련을 공론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