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지원재단, 저소득 중증 화농성 한선염 환자 약제비 지원한다

한국의료지원재단이 13일 육체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농성 한선염 환자들의 질환 부담을 덜어주고자 약제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사업은 염증성 결절 및 농양으로 인한 통증과 제한적이었던 신체 활동, 정서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실시된다고 한다.

화농땀샘염이라고도 불리는 화농성 한선염은 주로 겨드랑이와 서혜부, 항문 주위, 유방 아래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반복적으로 염증성 결절, 농양이 생기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발생한다. 화농성 한선염은 환자의 삶의 질과 신체적 활동, 정서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화농성 한선염의 치료 방법으로는 절개 배농, 병변 부 절제 등의 수술적 치료와 항생제, 레티노이드, 병변 내 주사 등이 있으며 중증 화농성 한선염 환자의 경우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할 수 있다. 이번 환자 지원 프로그램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생물학적 제제 등 고가의 치료가 필요한 중증의 화농성 한선염 환자에게 약제비가 지원된다.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환자 1인당 약제비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하며 6월부터 시작, 예산 소진 시까지 진행되고, 지원 대상은 국내에 거주하는 내·외국인 중 중증의 화농선 한선염으로 치료받고 있는 초진 및 재진 환자로 기준 중위소득 120% 이내 및 국민 기초 생활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한다.

분당 차병원 피부과 이희정 교수는 “화농성 한선염의 경우 항생제, 수술적 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시도되고 있지만 완치는 쉽지 않은 질환으로 피부과 전문의의 조기 진단과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정확한 진단을 받는 데 8년이나 소요된다는 연구도 있어 환자들의 고통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환자의 경우 건선과 같은 다른 면역성 염증 질환들과는 달리 환자 부담률이 높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최근에 도입된 치료를 선택하는 데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료지원재단 유승흠 이사장은 “한국의료지원재단은 그동안 저소득층 중증 질환자, 암 및 희귀 질환자들을 위한 의료비, 약제비 지원 사업을 진행해 왔다”라며 “이번에 시작하는 화농성 한선염 환자를 위한 약제비 지원 프로그램은 환자 수가 적어 사회적 관심과 지원에서 소외돼 온 질환을 지원하는데 의미가 있고 이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증이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화농성 한선염 환자들이 치료받을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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