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파트타임, 일용직, 계약직 등은 우리가 흔히 비정규직이라고 부르는 일들이다. 비정규직이라는 단어가 우울하고 괜히 슬퍼지는 기분이 드는 것은 우리 사회 속에서 이들의 위치는 어디쯤인지, 갑에게 혹은 제삼자에게 어떤 대우를 받는지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청년 일자리 정책에 대한 부분이 지속적으로 화두에 오르고 있다. 비정규직 정책에 대한 부분도 빠질 수 없는 부분 중 하나인 가운데,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구직자 136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고 구직자의 57.7%가 비정규직이라도 취업을 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이라도 취업을 하고 싶다고 한 이들은 직무경력을 쌓기 위해, 우선은 빠르게 취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취업의 공백기를 줄이기 위해 등 다양한 이유에 근거해서 답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그들이 취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은 정규직 전환의 ‘가능성’이었다.
그들은 비정규직을 하겠다고 답을 했지만, 근무 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불안한 고용형태를 꼽았다. 이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지만, 잡았던 지푸라기가 곧바로 끊어져 다시 다른 탈출 방법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청년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보여주는 듯한 조사결과로 보였다.
사람인이 20대, 30대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7.9%가 대한민국을 헬코리아라고 부르며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그들은 한국의 시스템 중 많은 부분을 지적했지만, 그 중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대한 대우 차이가 잘못됐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19대 대선투표 이전에 잡코리아의 또 다른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대들은 19대 대통령이 가장 중점으로 두어야 할 문제로 ‘정규직 확대 및 비정규직 축소’를 꼽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사람인의 조사결과에서는 기업 5곳 중 1곳은 상반기 채용을 축소하며 이들 중 사업을 축소한다는 이들도 있었지만 인력을 비정규직 인원으로 대체한다는 입장의 의견이 있었을 만큼 아직 많은 기업들이 비정규직은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인원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고 많은 과제를 껴안고 있다. 청년들은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가 힘들다고 말하며 늘 무기력에 감싸져 있고 자신의 미래를, 꿈을 쉽게 바라보지 못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과연 청년들에게 새로운 정부는 어떤 방법으로 손길을 내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