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9일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직업교육을 22개 여성인력개발기관에서 본격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올해는 특히 시가 발굴한 여성유망직종 분야를 확대하고, 지역·기업 맞춤형 교육을 통해 총 34개 과정, 686명의 여성에게 교육지원과 취업알선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중 유망직종을 제외한 지역·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심화 직업교육의 경우는 취업률 6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망직종의 경우 단기성과를 유도하기보다, 직업 프로그램의 확산이나 취업처 발굴 등을 목표로 삼아 여성을 위한 좋은 일자리 환경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해 중부여성발전센터를 통해 여성 유망직종 시범과정으로 운영했던 반려동물행동교육전문가과정은 취업률 76.5%로 올해 4개 기관에서 확대 운영한다. 반려동물행동전문가는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데 필요한 교육부터 문제행동의 교정방법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직업으로, 노령화 및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과정은 서부여성발전센터, 용산·성동·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순차적으로 개강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지난해 92.9%의 취업률을 보인 소프트웨어 테스터 양성과정, 수강생의 76.2%가 취업에 성공한 소프트웨어·사물인터넷 강사양성 과정도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개설된다. 특히 초등학교 정규 과정에 소프트웨어 교육이 편성되면서, 수요보다 강사 인력이 부족해 전문 인력 양성의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테스터나 사물인터넷 전문강사의 경우 관련 업체나 기관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으며, 다른 분야보다 강사료도 높아 탄력적인 시간 활용을 희망하는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직종이다.
또한, 자유학기제의 도입으로 진로직업에 대한 교육이 강화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진로직업체험설계사 양성과정, 생애설계 전문강사 과정 등도 유망직종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사무직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이라면, 세분된 사무원 양성 교육과정을 통해 수료 후 인근 기업체로 취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노인 장기요양기관이 가장 많이 운영되고 있는 노원지역의 북부여성발전센터에서는 실버시설 행정실무자 양성과정을, 동작과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지역 법무사협회와 협약을 맺은 법무행정 사무원 양성과정과 HRD 기획 및 운영실무자 과정을 운영한다. 서초와 중랑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NCS를 기반으로 서비스 경영 전문인력과 커리어코칭 실무전담자를 각각 양성하고,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는 기업체 ERP 전문가 양성과정을 개설한다.
지역의 특성을 살린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의 문화기획자 양성과정,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의 강서구 혁신교육지구 맞춤형 균형독서인성지도사 양성과정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생태체험 강사나 창의체험지도사, 산업체 전문강사 등 강사양성 과정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는 우리동네 공정여행전문가 양성과정을, 성동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스토리가 있는 골목길 여행강사 양성교육 개설을 통해 여행분야 전문 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미래유망 직종 및 강사분야, 사무원, 기획자 등 지역과 기업체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직업교육을 개발했다”며, “직업교육을 통해 서울 여성들의 경제 활동 참여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