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5월 25일 뉴욕에서 Etan Patz(당시 6세)가 등교 중 유괴ㆍ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1983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만들어진 날
‘실종아동의 날’
한국은 2007년부터 5월 25일을 ‘한국 실종아동의 날’로 정하고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결찰청은 제11회 실종아동의 날 행사를 오는 25일 14시부터 을지로에 위치한 페럼타워에서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실종아동의 이야기 소개와 가족 수기 낭독, 유공자 포상, 민관협력단(Green Ribbon Members) 발대식, 행사 메시지 선포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실종 발생에 따른 아픔과 그로 인해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종아동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림동화와 수기 낭독으로 표현하는 순서에서는 다양한 이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희망을 잇다’라는 주제 아래에 실종아동 등의 조기발견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사회적으로는 관심과 참여 확대에 대한 부분을 얘기하면서 실종아동의 가족에게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함께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실종아동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이들의 관심이다.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은 인사말에서 “실종아동 등의 발생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해 기업을 포함한 민간부문과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라는 말로 사회적 관심에 대한 부분을 강조했고 이철성 경찰청장 역시 “실종은 가족의 아픔은 물론, 사회적‧경제적으로 큰 손실과 고통을 초래하는 사회적 문제로서, 무엇보다 실종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라는 말을 함께 했다.
한편, 실종아동 신고 및 접수의 수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다시 그 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3만8695명, 2014년 3만7522명, 2015년 3만 6785명으로 15년까지 그 수가 조금씩 줄어드는 듯 보였으나 2016년 3만8천281건이 접수되면서 다시 그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실종아동 신고 및 접수 후 아이를 미발견하는 경우도 평균적으로 매년 20명 정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 4월 기준으로 2016년 실종신고·접수한 아동들의 미발견 수는 46명으로 수사나 제보에 따라 그 수가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 많은 아이들을 찾지 못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사실 실종아동이 바로 옆에 지나가게 되더라도 그 아이가 실종아동인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의심이 가는 아이에게도 선뜻 다가가지 않는 부분도 분명 우리 사회 속에는 존재한다. 걸어가는 길 앞에 언제, 어떻게 부모를 잃어버린 아이가 헤매고 있을지 모른다. 혹시나 그런 상황이 눈앞에 닥치면 무시할 것이 아니라 꼭 그 아이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