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올해부터 지방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시작한 홍천, 횡성 등 20곳의 지자체에서 노후 상수관망의 정비가 완료될 경우 연간 501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방 상수도 현대화사업은 상수도 낙후지역에서 사는 국민에게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재정이 부족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상수관, 정수장 등의 시설을 현대화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지방 상수도 현대화사업으로 오래된 상수관이나 정수장을 보유한 총 118곳의 지자체를 선정하여 올해부터 12년간 국고 1조 7,880억 원 포함 총사업비 3조 962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가뭄이 빈번하고 누수량이 과다하여 사업추진이 시급히 요구되는 강원지역 홍천, 횡성 등 2곳, 충북지역 보은 1곳, 충남지역 부여, 서천, 태안 등 3곳, 전북지역 무주, 장수, 부안 등 3곳, 전남지역 구례, 고흥, 영광, 신안 등 4곳, 경북지역 의성, 성주, 울진 등 3곳, 경남지역 창녕, 하동, 산청, 함양 등 4곳으로 총 20곳의 지자체를 우선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들 20곳 지자체 급수구역의 평균 유수율이 지난 2013년 기준으로 57.6%이나 사업이 완료되는 2021년 이후에는 유수율이 85%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연간 절감되는 수돗물은 2,5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수돗물 생산 원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경제적 가치는 연간 501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고 한다.
지방 상수도 현대화사업에 앞서 환경부는 시범사업으로 2010년부터 강원권 5곳 지자체인 영월, 정선, 평창, 고성, 태백의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한 바 있으며, 강원권 5곳 지자체의 평균 유수율은 사업 전 41.9%에서 사업 후 86%로 상승했으며 이들 지자체는 누수로 낭비되는 수돗물이 줄어들어 2015년에 심한 가뭄을 겪어도 제한급수를 하지 않았으며, 누수량 저감을 통해 연간 수돗물 생산량 약 2,163만 톤을 아낄 수 있었다고 한다.
조희송 환경부 수도정책과장은 “지방 상수도 현대화 사업은 2010년에 추진했던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라며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고 지자체의 수도 재정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