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 국민이 섭취하는 식품을 통한 중금속 노출량을 근거로 중금속 6종에 대한 식품의 기준·규격을 재평가한 결과, 납과 카드뮴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중금속 재평가는 기후 변화·환경오염 증가·식생활 다변화 등 사회적 환경 변화를 반영하여 현실에 맞는 중금속 6종인 납, 카드뮴, 비소, 수은, 메틸수은, 주석에 대한 안전 관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또한, 재평가는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조사된 농·축·수·가공식품 총 3만3,362개를 대상으로 중금속 오염도와 우리 국민의 식품 섭취량을 토대로 총 노출량 평가했던 제품 중 총 노출량 및 오염도가 높은 식품, 2010년과 대비하여 노출량이 증가한 식품, 유아·수유부 등 민감 계층이 많이 섭취하는 식품, 국제기준 등을 비교·검토하였다고 한다.
중금속 기준·규격 재평가 결과, 6종 모두 현재 노출 수준으로는 안전한 것으로 평가되었으나 연령별 섭취량과 식습관 등을 고려하였을 때 노출량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는 카드뮴과 납에 대해서는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드뮴은 수산물 소비가 증가하면서 식품을 통한 총 노출량이 지난 2010년 0.189㎍/kg·BW/day에서 2015년 0.292㎍/kg·BW/day로 54% 증가하여 노출 기여도가 높은 오징어와 미역의 기준을 우선 강화·신설할 예정이라고 하고, 납의 경우 총 노출량이 지난 2010년 0.348㎍/kg·BW/day에서 2015년 0.210㎍/kg·BW/day로 40% 감소하였으나, 연령별로 분석할 경우 유아의 노출 수준이 성인에 비해 높고 납 독성이 유아에서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유아가 많이 섭취하는 사과·귤·딸기 등 장과류에 대해서 기준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납은 어린이의 신경발달에 영향을 주는 물질로 알려져 국제식품규격위원회, 유럽연합 등에서도 납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준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또한, 납 오염도가 높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 들깨, 갑각류, 오징어, 미역에 대해서는 납 기준을 신설 또는 강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 등의 국제기준과 비교 시 기준 강화가 필요한 도라지와 더덕의 경우 납과 카드뮴 기준을 동시에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중금속 등 유해오염물질의 기준·규격을 주기적으로 재평가하여 과학적·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중금속 노출을 줄이기 위해 어린이·임산부·수유부 등 민감 계층을 위한 섭취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납, 카드뮴 기준 강화·신설 내용은 올 상반기 내 행정예고 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