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함께, 안산밀알콘서트

2002년 우리는 월드컵 응원가를 부르며 대한민국 국민으로 뭉쳐서 열열하게 응원했다. 음악은 이처럼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힘이 있다. 이러한 음악을 통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안산밀알콘서트가 25일(화), 오후 7시 30분 안산 동산교회에서 열렸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무대에서 연주하는 안산밀알콘서트는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개최됐다. 이뿐만 아니라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 장애인 관객석이 마련되고 공연 도중 장애인의 돌발행동도 이해가 되는 통합 음악회다.

25일(화) 열린 안산밀알콘서트에서 온누리사랑챔버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밀알복지재단)

개그맨 표인봉의 사회로 시작된 콘서트에서는 온누리사랑챔버, 안산시립합창단, 박모세, 퍼니밴드가 공연을 펼쳤다. 특히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온누리사랑챔버와 중복장애를 앓는 박모세씨는 아름다운 선율과 음색으로 관객들과 교감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음악으로 소통하는 통합 콘서트에 의미를 더했다.

또한 이 날 콘서트에는 국제사회복지사로 잘 알려진 김해영 밀알복지재단 아프리카권역본부장이 ‘숨지마 네 인생이잖아’라는 주제로 짧은 강연을 펼쳐 관객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하기도 했다.

희망토크중인 밀알복지재단 김해영 아프리카권역본부장(가운데)과 개그맨 표인봉의 모습 (사진제공= 밀알복지재단)

밀알복지재단 관계자는 “본 행사를 위해 기꺼이 재능기부를 해 주신 출연진님들과 함께해주신 관객 분들, 그리고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음악으로 하나 된 오늘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도 장애와 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날 재능기부로 사회를 맡은 표인봉은 “밀알복지재단의 홍보대사로서 안산밀알콘서트의 목적과 취지에 공감해 동참하게 되었다”며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로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안산밀알콘서트에서 공연을 펼친 박모세씨(왼쪽 세번째)와 사회를 맡은 개그맨 표인봉(왼쪽 네번째) (사진제공= 밀알복지재단)

한편, 제8회 안산밀알콘서트를 주관한 안산시장애인복지관, 안산밀알보호작업장, 안산시장애인주간보호시설, 안산밀알센터는 밀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시설로 안산지역 장애인의 생애주기별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년 안산밀알콘서트를 개최해 안산지역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장애인이 더욱 존중받으며, 사회적인 관심과 애정어린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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