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26일 충북 보은군에서 열린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 설명회’에서 정상혁 보은군수, 고은자 보은군의회 의장, 생명보험재단 조경연 상임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약안전보관함을 전달했다.
설명회는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리고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행사는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 인식개선 교육‘ 생명사랑지킴이 위촉장 수여식’ 농약안전보관함 전달‘ 농약안전보관함의 필요성과 안전한 농약 사용법 안내 등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이날 보은군에 전달한 농약안전보관함은 기존 보관함 대비 색상의 선명도를 높여 가시성을 높이고 긴급상담전화번호 및 자살 방지를 유도하는 표어 등을 추가 삽입해 충동적인 음독 자살예방이라는 보관함 본연의 목적성을 더욱 강화했다.
생명보험재단은 앞으로 5월부터 1년간 보은읍, 마로면, 탄부면, 산외면, 삼승면, 회인면, 장안면, 속리산면, 내북면, 수한면, 회남면 등 보은군 내 11개 읍·면, 21개 마을을 ‘생명사랑 녹색마을’로 지정하고 93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이 자리에서 생명보험재단은 3월 지역 주민들의 충동적인 농약 음독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후 농약안전보관함 보급과 더불어 주민 정신건강 의료비 지원 등 약 2억5천만 원 규모의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게 됨에 따라 보은군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 받았다.
생명사랑지킴이는 마을의 이장, 부녀회장, 마을지도자 등 70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마을의 생명존중 문화 확산 및 자살예방 활동의 역할을 부여받아 농약안전보관함이 설치된 가구를 대상으로 보관함의 사용 현황 모니터링 및 관리 상태 등을 확인하며 체계적인 관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6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보은군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60세 이상 고연령층의 자살 사망자가 매년 50% 이상을 차지할 뿐 아니라 농약 음독이 자살 수단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인 인구의 비율이 높은 농촌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자살예방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생명보험재단 조경연 상임이사는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노인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가 농촌 지역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생명보험재단은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 및 운영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상임이사는 “오늘 위촉된 생명사랑지킴이들이 이웃과 내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사명감으로 단 한 명의 자살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한다면 이는 자살예방사업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