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you want to test a Man’s character, give him power.
“진정으로 그의 인격을 시험해 보려거든 그에게 권력을 쥐여줘 보라”
–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
우리나라는 해방 후 급격한 산업화를 위해 군사정부가 재벌들을 적극적으로 밀어줬고 재벌은 정권과 결탁하며 소위 기득권층이라는 돈과 권력으로 대표되는 그들만의 카르텔을 만들었다. 그 결과 그들의 결탁은 사회적으로 크고 작은 후유증을 남겼다. 모든 사람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민주사회 시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그 법 조항들은 기득권층의 막강한 돈과 권력 앞에 휴짓조각처럼 변해버렸고, 사람의 기준을 재산 순위로 매겨 계급사회를 형성하게 하였다. 돈과 권력 앞에서 한국 사회는 기형적인 수직적 사회구조를 이루게 되었고 갑과 을로 대표되는 이른바 갑질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부와 권력을 쥐며 사는 재벌들은 사회의 모범이 되기는커녕 매번 사건 사고를 일으키며 큰 문제를 일으켜 고질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되어 왔다.
2017년 1월 5일 새해 벽두부터 한화 그룹 김승현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씨는 술집에서 아무 이유도 없이 종업원들을 마구 구타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욕설을 마구 내뱉었다. 경찰서로 연행되는 순간까지도 김씨는 순찰차 안에서 몸을 마구 움직이며 시트를 찢는등 난동을 부렸다고 한다.
결국, 경찰은 폭행과 재물손괴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김씨는 2010년에도 용산구의 호텔 술집에서 종업원을 폭행하고 집기를 부순전적이 있으며, 최순실의 딸 정유라와 함께 말을 타며 2014년 아시안게임 승마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이외에도 회장의 둘째 아들 김동원 씨는 2014년 뺑소니를 저지르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법원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아버지인 김승현 회장 역시 2007년 차남이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다 종업원에게 맞았다는 이유로 집적 조직 폭력배들을 거느리고 해당 종업원을 찾아내 보복폭행을 벌여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외에도 갑질은 여러 방식으로 여러 행태로 계속되어 왔는데 2013년 1월엔 남양유업이 대리점주들에게 자사의 상품을 강매하도록 요구했으며, 거부하는 점주들에게 폭언과 협박 등을 일삼아 국민의 공분을 샀다. 얼마 지나지 않아 4월엔 포스코 왕 상무가 대한항공 기내에서 항공사 기내 서비스에 일일이 불만을 토로하며 결국 라면을 제대로 끓이지 못했다며 책으로 승무원을 폭행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었다.
2014년 12월 5일엔 아직도 사회적으로 손가락질 받고 있는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의 범인은 다름 아닌 한진그룹 회장의 딸이자 대한항공의 부사장인 조현아. 마카디미아 봉지를 까서 주지 않았다는 황당한 소리를 하며 승무원에게 폭력과 폭언을 했으며 이를 말리던 사무장을 내보내기 위해 이륙을 앞두던 비행기의 기수를 다시 돌려버리는 촌극을 벌였다. 사건이 벌어진 장소가 하필 미국 뉴욕의 JFK 공항이라 결국 FBI가 출동하여 사건을 조사했으며, 이 사건은 외국 언론사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어 국가적 망신을 주는 사건이 되고 말았다.
이외에도 찾아보면 입에 담기도 민망할 정도의 크고 작은 갑질의 행태는 수두룩하게 발견할 수 있으며 이런 갑질을 안 당해본 국민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이 사회는 병들어 버렸다.
이런 원인에 대해 사회학자들은 여러 가지 견해를 내고 있는데 조선 시대의 철저한 계급사회에서 민주화 사회로의 급격한 전환으로 인해 생기는 마찰이라는 측면과 대부분 남자들이 군대에 다녀오기 때문에 군에서의 계급화된 의식의 잔재, 과도한 제도권의 권력을 줬지만 이를 막을 마땅한 사회적 장치가 없는 점, 가해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내부고발자들에 대한 약한 보호장치 등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명확히 사회적인 제재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다.
본 기자는 갑질이야 말로 물질 만능 주의사회가 낳은 병폐로 보고 있으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선 국가는 국민에게 우리나라의 고유한 민족정신인 따뜻한 정(情)으로 대표되는, 나눔과 협동, 온정을 베푸는 정신을 가지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캠페인과 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정책에 있어 콧방귀도 끼지 않는 강력한 기득권층을 위해 강력한 처벌이 병행되어야 함은 물론, 국민의 임금, 사회적 격차의 차별이 느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수많은 제도에 대한 고민과, 관련 행정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입법활동이 필요하다고 본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서 1000만 국민이 보여준 비폭력 평화 시위는 외신들에 새로운 한국의 시위문화로 소개되며 세계인들에게 극찬을 받고 있으며 한국 시민들의 사회문화적 인식에 대한 수준도 좋아졌다고 평가 받는다. 그리고 점점 국민 스스로 모두가 행복해 져야 하는 사회적 평등의 인식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려울수록 주위를 돌아보고, 챙기는 따뜻한 애민 정신과 공동체 사회의 의식을 가진 민주 시민들을 키우고 길러내는 것 역시 각 가정과 학교 에서 아이들에게 필수로 가르쳐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되며 갑질 청산을 위해, 21세기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민주시민으로서 우리의 많은 고민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