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린이집에서 잇따라 일어난 좋지 않은 사고소식들이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그러나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으로 어린이집 혹은 어린이집 교사에 대한 인식을 일반화시키는 것은 오류가 있을 수 있다. 미래i어린이집은 무엇보다 학부모의 신뢰를 얻고 있다. 정동귀 원장과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의 조건, 그리고 아이를 돌보는 어린이집이 갖춰야 할 요소에는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 정서, 교사가 ‘어떤 말’을 하느냐에 달려 있어
“안 좋은 사고소식을 접할 때마다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정동귀 원장은 어린이집 사고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며 아이를 훈육하든 교육하든 교사가 조심해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교사의 ‘언어’사용이라고 말한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아이 부모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들은 부모의 목소리보다 교사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자란다. 부모보다 말과 행동을 더 조심해야 하는 사람이 바로 어린이집 교사다.”
정 원장은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하는 것은 비단 교사뿐만이 아니라며 정 원장 스스로도 교사들에게 모범을 보이려 업무를 같이 본다고 했다.
“아이 돌보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다 아실 거예요. 선생님이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 하면 말투와 행동에 묻어나요. 아이들이 느낄 수 있을 만큼요. 조금이라도 스트레스를 덜어주려고 제가 같이 하고 있어요.”
연중행사 재롱잔치 아이들은 ‘스트레스’
어린이집에는 매년 부모를 초대해 재롱잔치를 연다. 그러나 미래i어린이집에는 재롱잔치가 없다. 정동귀 원장은 “부모에게 보여주기 위해 몇 달 동안 연습해야하는 재롱잔치 준비 또한 아이들에겐 스트레스일 수 있다”며 “미래i어린이집은 재롱잔치가 아닌 어린이집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아이들과 어린이집 식구들끼리 반별 학습발표회를 한다”고 했다.
학습발표회 장면은 어린이집 내에서 사진으로 남겨 학부모에게 전달한다. 학부모의 반응은 좋다. 학습발표회뿐 아니라 정 원장은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겨놓은 부모의 심정을 모르지 않는다”며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는 모습이나 식단까지 사진으로 찍어 학부모들과 소통하는 SNS에 게재한다고 했다.
보통 어린이집은 연말인 12월부터 원아모집을 하는데 미래i어린이집은 매년 10월 말이면 원아모집이 마감된다. 늘 대기하는 어린이들이 있을 정도로 학부모의 신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i어린이집은 이와 같이 눈에 보이는 것에 치중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부분부터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부모들의 신뢰를 얻는 기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미래i어린이집은 만 1세 아동부터 만 5세까지 유아기 전 연령의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