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 K씨(37)는 스마트폰에서 리브로피아(공공도서관용 앱)를 실행해 지하철 예약을 운영하는 도서관을 등록했다. 등록한 도서관을 선택한 뒤 예약하고자하는 자료명을 검색해 입력했다. 그리고 검색 된 자료선택 후, 무인예약 버튼을 클릭했다. 며칠 뒤 지하철역에 예약도서가 도착했다는 메시지가 오자 K씨는 퇴근하며 지하철역에서 예약도서를 대출했다. 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직장인 K씨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지하철에서 도서를 예약하는 방법이다. 이는 도서관용 RFID 자동화시스템을 개발한 이씨오의 이시영 대표가 있어 가능했다. 지난 2003년부터 u-library 솔루션 업체로 도서관 정보화 사업에 주력하며 공공도서관의 정보화 프로젝트를 선도해온 이씨오의 정재훈 팀장을 만나봤다.
–지하철도서관 사업은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지요.
지난 2002년 문화관광부에서 발표한 도서관발전종합계획(공공도서관 정책현황과 발전방안)에 국민이 체감하는 도서관 서비스가 주요 정책과제로 기재됐습니다, 이에 대해 도서관 야간개방 확대 및 야간대출서비스가 구체적으로 언급됐습니다.
이에 전국의 공공도서관에서 운영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로 연장 운영하는 도서관이 점차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인력충원 등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게 됐으며 이러한 도서관의 운영상황 및 도서관의 Needs를 이씨오가 간파해 도서관 운영시간 이후에도 대출/반납을 수행하는 예약대출기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예약대출기를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용자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몇몇 도서관에서는
이용자 서비스의 개선 및 찾아가는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이씨오의 예약대출기와 자가반납기를 구매하면서 이를 이용자들이 많이 통행하는 지하철 역사에 설치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지난
2007년 은평구립도서관이 최초로 지하철도서관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인근에 지하철역이 없는 통영도서관의 경우는, 롯데마트에 예약대출기를 설치했고 ,마산도서관의 경우는 마산 대우백화점에 예약대출기를 설치했습니다.
–구축사업동안 어려운 점은 없는지요.
가장 어려운 점은 도서관에서 생각하는 서비스를 실제 구현 가능하도록 만드는 부분입니다.
머릿속으로 상상한 내용을 실제 이용자들이 활용할하도록 시스템화 하는 것은 많은 시행착오와 검토를 거친 후에야 만들어 지지만, 사업기간이 정해져 있는 만큼 빠른 판단과 의견조율이 필요합니다.
-가장 큰 경쟁력은.
U-도서관의 U는 Ubiquitous입니다. 즉,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든 자유롭게 통신망에 접속해 갖은 자료들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물 자체가 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언제든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U-도서관의 도서는 RFchip이 장착돼 도서정보를 이미 소장하고 있는 상태이며, 이를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U-도서관입니다. U-도서관의 장점은 기존의 Off-line 도서관, 인터넷을 활용했던 e-도서관에서 한층 더 나아가 도서관이나 인터넷이라는 시공간적 제한을 극복하고, 누구나 필요한 도서관의 정보를 이용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 도서관이 자료를 소장, 정리, 서비스 해 이용자가 도서관을 찾도록 운영하는 것이었다면,
U-도서관은 Ubiquitous의 의미처럼 언제 어디서나 소장 자료에 이용자들이 접근하는 찾아가는 도서관이라는 장점이 있겠습니다.
-RFID 리더기 등 시스템 원리에 대해 설명 부탁합니다.
이용자가 흔히 사용하는 교통카드가 RFID 태그이며, 버스에 장착된 리더기가 RF 리더기입니다. 도서관의 도서마다 교통카드와 유사한 RFID태그가 부착돼 있고, RFID태그의 chip에 도서정보가 저장됐습니다. RFID chip의 정보를 도서관 사서PC에 연결된 리더기를 통해 책 정보를 읽고 이를 대출/반납 업무에 활용하는 것이 RFID 리더기입니다.
물론 RFID 리더기를 사용하면, 여러 권의 책 정보를 한꺼번에 읽을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 바코드리더기로 한권씩 읽어서 대출·반납을 수행했던 업무속도를 최소 5배에서 최대 20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으므로 이용자의 대출·반납시간을 줄이고 자료의 순환속도가 빨라지므로, 더 많은 이용자들이 도서관 자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씨오 업체의 성장목표를 말씀해 주시지요
우리나라는 경제규모에 비해 도서관의 투자가 아직도 미흡한 실정입니다. 앞으로도 도서관수, 도서관 규모 그리고 서비스의 개선 관점에서 실천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도서관의 성장 및 이용자 서비스가 개선되는 과정에서 한 박자 또는 반 박자 먼저 생각하고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도서관의 성장은 곧 이씨오의 성장이라는 공식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고객과의 관계, 서비스, 신제품이 이씨오의 성장을 위한 기본 틀이 되겠으며, 이를 토대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도서관 토털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