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아이들은 잘 놀아야 멋진 미래를 그릴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어린이집부터 시작해서 학교에 학원에 눈만 뜨면 “공부해라, 공부해라”는 말만 듣는다. 아이는 놀면서 커야 하고, 주도적으로 놀아야 한다.
‘파랑, 아이 주도, 창의력, 대형블록, 친환경’. 미국 뉴욕에서 개발한 ‘이메지네이션 플레이그라운드’의 새로운 놀이 문화의 우수성을 보고 우리나라에 수입을 시작한 이메지네이션 플레이그라운드 코리아 이승호 대표를 만났다.
이메지네이션 플레이그라운드라는 이름이 참 신선합니다
저는 원래 무역 비즈니스를 했었는데, 유치원을 운영하시는 어머니께서 미국에서 우연히 이 블록을 보시고는 괜찮다는 말씀에 이메지네이션 플레이그라운드와 만났죠. 처음에는 어머니 유치원에서 사용하려고 한 세트를 수입했는데, 주위 반응이 매우 좋아서 2013년 12월 1일에 ‘이메지네이션 플레이그라운드 코리아’라는 법인을 세웠습니다.
이 제품은 미국의 데이비드 락웰(David Rockwell, 락웰 그룹 대표)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려고 조지 포먼(George E. Forman, 유아교육학 박사)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저는 이 제품의 한국 법인을 설립한 것은 1년 정도 됩니다. 아이가 주도하고 상상력을 자극해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부분이 저희 블록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이메진이션 플레이그라운드 코리아만의 특별한 마케팅이란
저희는 국가가 시행하는 누리교욱과정에 맞춰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배포하며, 적극적으로 활용아 가능한 방안을 제공합니다. 저희는 지역별로 중심이 되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선정하여 집중 마케팅을 하는 차별화된 시장 진입 방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교사들은 원별 선생님들끼리 교육 프로그램이나 운영에 대해 꾸준히 소통합니다. 이 제품을 구매한 곳에는 저희 직원이 제품 활용에 대한 교육을 나가는데 원장님과 교사들이 제품을 잘 활용하면 다른 유치원에 입소문이 퍼집니다. 철저한 사후 관리로 제품 활용도와 만족도를 올리고 저희 제품의 팬이 되게 하는 것, 그게 저희 영업 포인트입니다.
다른 경쟁 업체들과의 차별성이 있다면
현재 저희는 경쟁 상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합 놀이터 수입 업체도 있겠지만, 조합 놀이터와 저희는 전혀 성질이 달라요. 미끄럼틀, 시소는 바닥에 고정된, 정형화된 놀이인데, 저희는 비정형화된 놀이터이거든요. 아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네모, 세모, 동그라미 등 기본 도형으로만 표현하기에는 어려울 것입니다.
저희는 네모, 세모, 사다리꼴, 클로버, 마름모, 평행사변형, 육각형 등 다양한 도형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에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합니다. 이것이 저희 블록의 차별성입니다. 가격 면에서는 비싸게 보이겠지만 놀이를 할 수 있는 최대 정원을 놓고 비교한다면 경쟁력이 충분합니다. 또 저희는 블록 유통만이 아닌 우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 콘텐츠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채널(서울시, 하얏트 호텔, 대명리조트, IFC몰 등)을 먼저 공략해서 판매와 더불어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죠. 저희를 찾으시는 원장님들도 제품의 우수성과 가격을 어느 정도 알고 오시고 있고요. 인천 하얏트 호텔과의 프로모션이 처음 시도한 거고, 현재 코엑스몰의 뽀로로 파크라는 키즈 카페에 저희의 B-FIT 모듈이 들어가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는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 야외에 저희 블록을 설치됐습니다.
지금까지 어려웠던 점이 있나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원장님들은 꼼꼼하시고, 세심하셔서 판매가 참 어려웠어요. 그래서 직접 찾아오게끔 하였죠. 우리나라 유치원은 외국처럼 공간이 넓지 않아요. 우리나라는 뛰어놀 공간도 없거니와 어머니들이 날씨와 미세 먼지 등 자녀 보호 본능이 강해 유치원을 개원하면서도 외부 공간을 생각 않거든요. 저희는 본사와 협의하여 우리 현실에 맞게끔 크기와 세트 구성을 다양하게 하여 이 문제 또한 해결하였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요
앞으로는 교육 콘텐츠 강화와 공간 비즈니스 개발, 대기업과의 프로모션도 늘리고자 준비 중입니다. 저희 제품은 워낙 고가에다가 정책상 할인도 안 되기에 원생 150명 이상의 큰 곳에서만 사용하게 되는데, 이제는 공공시설에도 저희 제품이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서울시와 협의 중이고, 기업 기부에 대해서도 각 업체에 제안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IT 강국으로 영유아들에게도 스마트폰을 쥐여줘 손을 사용하는 놀이는 멀어지기 마련입니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은 이런 놀이를 접하기는 더 힘들겠죠. 저는 아이들만큼은 차별 없는 세상이 오길 바라는 생각에서 기업기부가 많이 되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아이가 주도적으로 놀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새로운 놀이 문화를 퍼뜨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