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들이 강의실에 모여 방문요양서비스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진락천 대표 앞에 모인 요양보호사들은 그에게 노인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법, 미래를 줄 수 있는 법을 배운다. 달라야 한다고 말하는 진 대표의 말에는 변화하는 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대안이 녹아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동부케어가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복지사업, 방문서비스로 대전환 이뤄질 것
(주)동부케어는 복지 분야 사회적 기업으로 꽤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연 매출 23억, 직원 수 300여 명, 2017년까지 목표는 연 매출 100억 원에 1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다. 사회적 기업 롤모델로 2013년 여러 매체를 통해 집중 조명 받은 이곳은 노인장기요양 서비스에서 재가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노인 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는 물론 산모․신생아․장애인․아동까지 전 계층에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동부케어 진락천 대표는 개인이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편의생활을 누리는 것처럼 한 명의 전문가가 방문해서 여러 가지 복지 서비스를 연계하여 집에서 전문가의 복지 서비스를 받는 것이 미래지향적인 모습이라고 전했다.
“방과 후 학교, 배달문화, 스마트 티브이, 홈쇼핑 등 우리 생활의 중심에 집이 있다. 특히, 저출산, 초고령화 현상이 가족 구성원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노인은 혼자 있게 되고, 경제활동에 집중해야 하는 여성들도 늘어났다. 장애인도 마찬가지다. 집에 있는 노인, 아이, 장애인을 생각하지 않고서는 복지사업을 생각할 수 없다.”
진 대표는 노인성질환으로 고통 받는 노인들의 생활을 안정화하고, 자식들에게 경제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재가서비스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체계성, 전문성으로 신뢰회복해야
진락천 대표는 사회보험노동조합 지부장 출신이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0년 동안 근무한 이 분야 전문가다. 진 대표는 실버산업 발전 가능성을 높이 바라보며,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와 일자리창출을 제공하는 동부케어의 청사진을 설명했다. 진 대표는 2000년도 당시 건강보험 통합 문제를 농민단체, 시민단체, 노동단체와 함께 고민하면서 ‘복지’에 대한 생각을 크게 바꿨다고 했다.
“의료보험이 제약 산업과 의료 산업 발전의 발판을 만든 것이 사실이다. 2008년에 실시한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그런 면에서 노인이 소비자가 되는 실버산업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 모든 국가가 고령사회를 맞이할 것이다. 사회적 문제와 산업적 측면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한 것은 시대적 요청으로 봐야 한다.”
진 대표는 이런 때일수록 체계성과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주)동부케어는 철저한 직원 교육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한편, 요양보호사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힘쓴다.
요양보호사는 노인에 희망과 미래 주는 전문가
진락천 대표가 직접 요양보호사 교육을 담당하는 이유는 그들에게 시대적 책임감과 전문가로서의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진 대표는 복지사회로 가는 과도기에서 소비자의 인식이나 전문가의 수준을 높이는 방법은 법률 강화보다 마음의 변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요양보호사는 파출부가 아니다. 그들은 노인에게 희망과 미래를 주는 전문가다.”
그는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한다. 요양보호사와 노인들, 혹은 치매 때문에 미래를 두려워하는 가족 구성원에게 재가 서비스의 필요성과 전문성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