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양당 대표, 원내대표가 만나는 5자 회동이 오후 3시부터 1시간 40분가까이 진행됐다.
이번 회동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오후 3시전부터 회동장소로 먼저가서 기다리면서 양당지도부에 대한 예우를 갖췄고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환담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양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순방 성과, 경제 정책을 비롯한 각종 현안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진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 5개 법안, 각종 경제활성화 법안과 FTA 비준안 처리, 내년도 예산안 법정 시한내 처리 등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서 양당지도부와 다른 의견을 보이기도 했지만 각자의 의견에 공감의 뜻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위해 올바르고 자랑스러운 역사 교과서가 필요하다”며 “올바른 역사를 만들려는 노력이 정치문제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문제를 두고 친일미화니 독재찬양이니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아이들에 패배주의를 가르쳐서 되겠는가. 이걸 바로 잡자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국정교과서가 이번 회동의 핵심의제로 꼽힌만큼 양당 지도부의 의견차이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간의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국정교과서가 친일미화라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며 “교과서는 전문가에게 맡겨야한다. 국회는 민생과 경제에 치중해야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는 당의 결정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에 국정교과서 중단을 제안하면서 역사교과서의 친일미화, 독재찬양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밝혀졌다.
회동이 끝난 후 문재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께 국정교과서 중단에 대해 중단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답은 듣지 못했다”며 “일치되는 부분이 없었다. 절벽 같은 암담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은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금번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전 이산가족 명단 교환은 물론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해야 하며 인도적 차원에서의 남북 교류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