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뉴스테이가 확산돼 임대주택의 새로운 대안으로 정착된다면 주택의 개념을 ‘소유’에서 ‘거주’로 전환하는 ‘중산층 주거혁신’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도화동에서 열린 1호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착공식에 참석”최근 초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고 세입자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등 임대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뉴스테이는 이러한 시장변화에 대응해서 민간기업이 양질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새로운 주거모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뉴스테이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히 풀면서 지원은 획기적으로 늘려갈 것”이라며”정부는 기업들이 적정한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수요자가 원하는 우수한 뉴스테이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지원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임대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뉴스테이 공급 촉진지구’로 지정해서 사업부지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공공택지나 재개발·재건축 부지도 적극 활용토록 할 것”이라며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없도록 정부기금 지원을 확대하고 금융기관의 참여를 활성화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참여 열기를 하나로 모아 금년에 1만 8000호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6만호 이상의 뉴스테이를 공급해 나가겠다”며”기업들은 뉴스테이라는 새로운 브랜드에 걸맞게 차별화된 주거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입주자의 기대를 뛰어넘는 품격 높은 주거 서비스 제공을 주문하면서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를 한 발 앞서 파악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해 단지규모나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 공급방식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에도 선진국형 주택전문관리업이 성장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착공식 행사 후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인천 도화 뉴스테이 사업의 현황 및 주거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입주예정 가족과 환담도 나눴다.
착공식에는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과 입주 예정자 70여명, 주택 및 금융업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국토교통부와 인천시간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뉴스테이 사업추진 MOU’도 체결했다.
뉴스테이는 기업이 건설·임대하는 민간임대주택으로 8년까지 거주가 보장되고 임대료 인상이 연 5% 이내로 제한돼 이사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으며 분양주택과 같은 품질을 갖추고 청소·육아·헬스케어 등 다양한 주거서비스도 제공돼 주거문화를 혁신하는 새로운 모델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 도화 뉴스테이는 정부가 지난 1월 13일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육성방안’을 발표한 이후 처음 착공하는 사업으로 대림산업·인천도시공사·주택기금이 공동투자해 총 2105세대를 공급하며 지난 11일 입주자 선정을 마치고 오는 2018년 2월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