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표와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논란이 수면위로 떠올라 가라앉지 않고있다.
이에 따라 5일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문제를 두고 또 다시 갈등이 빚어지는 양상을 드러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국가든, 사회든, 개인이든 모두 다 법과 제도로 움직인다. 당도 마찬가지다. 당헌과 당규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헌당규에 있는 것을 김무성 대표가 떡 주무르듯이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말 표현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말 안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심번호에 대해서 “안심번호가 뭔지 아무도 모른다. 아는 것은 김대표와 몇 명의 특위들 밖에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 “당이 이렇게 움직여서는 안된다”며 지난 28일 회동을 언급하면서 “청와대 회담도 왜 일개 수석과 얘기하는가. 이런 쓸데없는 문제를 국민들에게 부각시켜서 긁어부스럼을 만들며 당을 운영하는게 좋은가”라고 반박했다.
특히 “저는 이제는 용서 안하겠다”며 “절대 개인이 마음대로 하는 그런 당에서는 제가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김무성 대표를 향해 “매번 기자들과 기자브리핑이나 하고, 우리 당 누가 최고위원들이 전략공천한 것처럼 호도하고, 앞으로 이런다면 큰 사단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앞으로 모든 문제는 당 기구에서 당헌당규대로 당은 당헌당규대로하면된다”며 “국민을 상대로 호도하는 일이 없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여러번에 걸쳐 공개발언과 비공개발언을 구분해 달라고 했는데 지켜지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보도까지 제가 책임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헌당규대로 하면 아무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미 많은 과정을 거쳐서 당론으로 정해진 상향식 공천, 공천권을 국민들께 돌려드리자는 약속만 지켜지면 싸울일 없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청원 최고위원이 “김대표가 언론플레이가 너무 잦다”고 하자 김무성 대표가 “국민들 보는 앞에서 그만합시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