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연 대표는 이름난 메이크업 아티스트였다. 그녀가 화려한 은막의 생활을 뒤로 하고 웨딩업계에 몸담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미스코리아 메이크업도 했고 심사위원을 역임했죠. 방송 쪽에서 메이크업 일을 하다가 고향인 인천으로 내려와 웨딩업체 일을 시작했습니다.”
얼핏 동떨어져 보이는 두 업계. 그러나 차 대표는 공통점이 더 크다고 말한다.
“아름답고 특별한 모습을 만든다는 점은 같아요. 그러나 연예인과 달리 더 고마워하는 신부님들을 보며 만족감과 보람이 컸습니다. 이런 점에 반했어요.”
그녀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웨딩샵을 한지 벌써 십년이 되었다. 인천에서 웨딩샵을 운영하면서 계속적으로 차 대표를 붙잡고 있는 화두는 바로 강남이다.
“인천은 서울에 인접해있으므로 서울에서 식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강남에서는 메이크업, 헤어, 웨딩드레스 등 모든 샵이 따로 있어서 투어를 다녀야 하는 경우가 많죠. 차지연웨딩샵은 그런 불편을 줄이고 샵 안에서 강남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웨딩드레스의 경우 열다섯 개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확보하여 이곳에서 투어를 하시라고 설명해드려요.”
자신이 속해있던 업계이기 때문에 더욱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차 대표.
“강남에 유명한 메이크업 샵이 많지만 그곳에서 알려진 원장님, 부원장님에게 메이크업을 받는 경우는 없습니다. 만약 그렇게 하려면 추가비용이 몇 십 만원씩 들죠.”
하지만 차지연웨딩샵은 대표에게 직접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차별화되는 서비스로 인해 만족도가 높아 차지연 웨딩샵은 유독 소개 손님의 비중이 높은 편.
“봄가을은 바쁘고 여름과 겨울에는 투자를 해요. 드레스를 한 시즌에 몇 십 벌씩 삽니다. 직원들이 놀랄 정도죠. 더 폭넓게 드레스를 고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에요. 예뻐서 못 고르는 경우는 있어도 없어서 못 고르는 경우는 없어야 하지 않겠어요?”
인천의 독보적인 샵으로 자리잡고 싶다는 차 대표. 이제 그녀는 대규모의 전문적인 샵을 지향하고 있다.
“인천 안에 있는 여타 업체가 아니라 강남을 경쟁상대로 하고 있습니다. 인천에서 굳이 식을 하러 강남을 오가는 불편을 덜어드리고 싶어요.”
그녀는 요즘 웹상의 정보에 너무 의존하는 고객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한다.
“인터넷 보고 정보 수집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나를 결국 챙기는 건 웨딩플래너이기 때문이죠. 상담을 받아보면 마음이 이끌리는 곳이 있기 마련이에요. 결국 전부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정한 이후에는 믿고 맡기는 게 중요하고요.”
이제 멀리 떠돌아다니며 돈 잃고 마음 상하는 일 없이 가까운 웨딩샵에서 믿을 수 있는 전문가와 행복하고 특별한 웨딩을 설계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