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속에 대치동

수원 팔달구에 위치한 이충배잉글리시는 특목고 입시컨설턴트로 유명한 이충배 대표가 경영하는 곳이다. 이 대표는 캐나다 교포 출신이다. 71년도에 캐나다로 이주한 그는 18년 만에 고국에 여행을 왔다가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서 눌러앉아버렸다. 사랑하는 조국. 그러나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영어 열풍은 어마어마한데 한국인들이 영어를 못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더라고요.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궁금했습니다.”

 그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영어가 늘지 않는 이유가 영어와 한국어의 결정적인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데 있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영어를 학문으로 받아들이다 보니 문법 위주로 배웠습니다. 자동차 운전을 배워야하는데 수리법을 배운 격이죠. 이후에 상황에 맞는 표현을 외우는 게 유행하기도 하고, 원어민 붐이 일기도 했습니다. 무조건 들으라는 책도 나왔고요. 전부 틀린 건 아니지만 일부분만을 갖고 이게 다라고 주장하니 문제가 됩니다.”

이 대표는 영어를 학문으로 이해하는 게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운동을 배우는 것과 더 유사하다는 것.

 어떻게 해야 감정, 즉 감이 올까? 이걸 고민해야 합니다. 야구에서 타자가 안타를 칠 때 방망이에 느껴지는 감각, 골퍼가 스윙할 때 공을 맞추는 순간의 감각, 이게 바로 감입니다. 김연아가 코치가 트리플 악셀하는 거 백날 구경한다고 잘하게 되지 않잖아요. 스스로 넘어지고 잘되지 않아도 계속 연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제까지의 영어교육은 티칭 teaching만 하고 코칭 coaching을 하지 않은 격이다.

 선생님은 한 시간 내내 떠들고, 학생들은 듣고, 노트 필기 하고, 이게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배웠다고 느끼지만 선생만 영어를 잘하고 학생은 못하죠. 말을 안하니까요.”

 이런 기존의 방식을 극복하고자 이충배잉글리시의 수업은 1/3은 티칭, 2/3는 코칭으로 구성된다. 그래서 수업 시간이 2시간으로 긴 편이다.

 “40분 정도 수업을 하고 나머지는 습득하는 시간입니다. 반복적인 훈련이죠. 지겨울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학생들이 흥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디스커버리코리아, T5 등으로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자기주도학습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 요즘 학생들이 배경지식과 사고력이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기 위해 영자신문을 활용한다.

 모든 기사는 육하원칙을 기본으로 문장을 작성하므로 명료하잖아요. 이 내용을 토대로 토론을 유도합니다. 이걸 바탕으로 글을 쓰게 해서 작문writing 수업을 하고요.”

 김연아도 수천 번의 실패를 하고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러나 성취감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이충배 잉글리시는 학생들에게 일 년에 두 번씩 PELT 시험을 치게 해서 동기부여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특목고에 특화된 학원으로 정평이 나있다.

 영어는 누구나 잘 할 수 있습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즐겁게 말하는 게 우선입니다. 화가 나면 입을 꾹 다물게 되잖아요. 기쁘게 해야 돼요.”

 이 대표는 이충배잉글리시가 작지만 어떤 대형학원에 비해서도 경쟁력이 있는 학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영어가 즐거워지는 학원, 영어가 되는 학원을 통해 자녀분들이 특목고 진학의 꿈을 이뤄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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