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은 자연이 만든 예술 종합체다. 수백 년에 걸쳐 떨어진 석회암층 한 방울 한 방울이 석순을 만들고, 종유석을 만든다. 그 형태는 재주 좋은 예술가들이 따라 만든다고 해도 똑같이 만들 수 없을 정도로 경이롭다. 산업역군들의 땀방울이 배어있는, 산업유산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고는 광명동굴 역시 마찬가지다.
금·은 등 노다지를 캐던 곳이 대홍수로 인해 72년 폐광되고 2011년 다시 일반인들에게 그 문이 열릴 때까지 40여 년 그대로의 모습으로 간직하고 있던 광명동굴에서 또 다른 인류의 역사가 펼쳐지고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과 광명시청 테마개발과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여 열리고 있는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을 찾아가 보았다.
▲ 라스코동굴벽화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가치가 높습니다. 이러한 문화유산 전시회가 광명동굴에서 열릴 수 있었던 이유가 궁금합니다. (최봉섭 테마개발과 과장)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서로의 중요 문화재를 전시하면서 서로의 문화를 알리기 위하여 지난해 프랑스에서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재인 종묘제례악 등이 공연되었으며, 올해는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전이 광명동굴에서 열리는 것입니다.
라스코동굴벽화와 광명동굴은 상당히 닮아있습니다. 2만 년 전, 현생인류의 조상이라고 하는 크로마뇽인이 천연염료를 사용해 말, 소, 사람 등 역동성이 느껴지는 500여 개의 그림과 알 수 없는 기호를 그려냈습니다. 광명동굴 역시 채광당시 광부들이 손전등 대신 쓰던 등불의 그을음으로 동굴에 글을 썼다고 합니다.
1940년대에 발견되어 10년간 3D스캐너를 통해 세계적인 기술로 0.01mm까지 똑같이 색채와 그림을 복원했다고 합니다. 이를 아시아 최초로 광명동굴에서 전시한 것입니다. 광명동굴 내부에 벽화를 설치하지 못하여 외부 전시관을 마련해 자세한 설명과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이런 세계적인 문화유산 전시를 유치하기까지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주한 프랑스 문화원에서 라스코 동굴벽화를 전시하기 좋은 동굴을 찾다가 광명동굴이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어 정부의 지원이 부족했지만 직접 프랑스 현지에 찾아가 부딪히며 노력했습니다.
양기대 시장님은 물론 동굴기획팀 직원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계 입양아 출신으로 프랑스 문화장관을 지낸 플뢰르 펠르랭 전 장관이 라스코 동굴벽화 홍보대사로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평생 단 한 번 밖에 볼 수 없는 것이기에 그만큼의 가치가 있으며 청소년들이 이 작품을 만난다면, 앞으로 나아갈 미래의 꿈과 도전정신, 창의력을 더 활발히 펼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와 함께 진행되는 전국 도서·벽지 청소년 초청 꿈 나누기 행사는 많은 언론이 집중하면서 좋은 취지의 행사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을 진행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조원덕 시민행복국장)
라스코 동굴벽화전을 기획하고 개막하기까지 시장님의 신념과 가치, 그에 따른 소신이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 시대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것을 시장님은 오래 전부터 꿈꾸고 계셨습니다.
많은 소외계층 중에서도 도서벽지 청소년,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의 보육시설에 있는 분들을 초청해 광명동굴과 라스코 동굴벽화전 관람은 물론 SBS 방송국, 이케아 광명점 견학, 청백리 오리 이원익 정승의 충현박물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관람까지 다양한 문화의 기회를 주면서 그들이 미래에 대한 원대한 꿈을 품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취지입니다.
지난 5월 1일에 이어 19일에 이어진 행사에는 충남논산 반월초등학교 재학생 35명을 초청해 소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 학교 졸업생인 남상경 광명카네기총동문회장의 지정 기탁으로 이루어졌으며 서일동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장, 이선일 논산반월초동문회장, 경기사회공동모금복지회 등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반월초 학생들은 ‘꿈만 같다’는 반응을 보이며 라스코동굴벽화를 보며 신기해하며 좋아했습니다. 세계인들이 인정한 창작품, 최초의 인류가 그린 벽화를 보면 창의적인 생각을 펼치는 예술가가 탄생하지 않을까 합니다.
평생 단 한 번 볼 수 있는 작품 전시를 하면서 펼치는 나눔의 행사를 이어가면서 양기대 시장님의 정책과 철학을 뒷받침하여 문화동굴로서의 광명동굴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앞으로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광명시의 대표적인 문화명소로 손꼽히는 광명동굴을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키고 싶으십니까? 추진 계획 중인 행사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최봉섭 테마개발과 과장)
라스코 동굴벽화전과 함께 앞으로 추진 중인 행사가 국제 판타지 공모전과 판타지 전문영화제입니다. 영상문화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국제적인 문화행사로 라스코 동굴벽화와 함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괴물, 설국열차 등의 판타지 영화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는 시점이며, 반지의 제왕, 아바타를 만든 뉴질랜드 웨타워크숍와 협약하여 우리나라에는 생소할 수 있는 판타지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판타지 콘셉트 디자인이란 영화의 콘셉트를 2만여 장의 그림으로 그려 영상화 시키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이 ‘국제 판타지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1, 2위에 입상한 사람들에게는 뉴질랜드 웨타워크숍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는 취업과 인재양성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 또한 영화라는 문화 영역의 발전을 위한 것이기에, 판타지 영화 제작 기술을 연마시키고 새롭게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창의력과 기술을 배우는 기회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두 번째로 와인사업 추진입니다. 광명동굴 내 와인동굴과 와인 셀러, 시음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100가지의 국산와인을 즐기며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국산와인을 구입하는 사람, 와인을 만드는 농장 모두 증가하는 도농상생이 이루어지길 꿈꾸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국산와인의 경쟁력도 발전하며 광명시가 와인산업의 메카가 되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8월부터는 동굴 내부에 만들어진 와인 레스토랑 운영을 시작하여 또 다른 환상적인 감흥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창조경제와 문화실현의 장인 광명동굴, 도농상생 본보기인 와인산업, 판타지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을 통한 문화기술 업그레이드 등 이 모두가 광명동굴 한 곳에서 파생되어 창조된 것처럼 차별화된 동굴테마파크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 앞으로 광명시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바쁘게 나아가실 듯합니다. 이를 통해 꿈꾸는 광명시의 미래는 어떤 모습입니까? (양기대 광명시장)
1945년까지 일제의 수탈이 이어지고, 1972년까지 광물채굴을 하며 빠른 산업화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광명동굴. 아무것도 없던 폐산업시설은 입장 유료화 10개월 만에 100만 명이 방문하였고 2016년엔 15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문화 기회제공과 일자리 창출을 한 창조경제를 여실히 보여주는 획기적인 결과물이 되었습니다.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을 자연 그대로 활용하면서 문화 콘텐츠를 심은 광명동굴이 광명시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델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저는 광명동굴이 단순한 동굴이 아니라 ‘문화민주화’를 이룰 수 있는 초석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부에서도 큰 지원이 없었던 작은 위성도시가 프랑스에 직접 방문하여 라스코 동굴벽화라는 세계적인 문화유산 전시를 초청하였고, 이러한 유산을 일반인들은 물론 전국의 소외계층과 공유하면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걸음씩 ‘소외’라는 단어에서 벗어나 모든 사람들이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 민주화’가 일어났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이 모든 것을 시장인 저 혼자만이 이룬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광명시 관계자들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KTX 광명역, 공항과 가까운 입지조건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1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여 ‘미디어가 결합된 동굴 테마파크’를 이룩할 것입니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가상현실(VR) 분야를 활용해 동굴 속에서 모네나 반 고흐의 그림을 동굴 속에서 레이저로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미디어 아트 공간을 더욱 활용하고 싶습니다. 또한 이케아 광명점, KTX 광명역을 연계하여 한류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공연장 제작으로 현실 속에서 이룰 수 없는 꿈을 꿀 수 있는 제 2의 미디어 공간이 되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관광모델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미디어와 IT분야와 광명동굴의 결합은 광명시의 관광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며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입니다.